Page 116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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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7일, <조봉암 김명시 등 예심결정서 전문>에는 조봉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조봉암, 김명시 등 예심결정서 전문(九)

                    (「조선일보」, 1933년 6월 17일 조간 2면)

                    제 12피고인 조봉암은 13살에 경기도 강화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8살에 강화군청 고원이 되어 약 1년, 이듬해 강화군 부내면 서기로 약 1

                   년간 각각 근무하고, 23살에 같은 곳에서 대서 보조원이 되었다가 그다음

                   해 즉, 대정 9년 여름경 동경으로 가서 정칙영어학교(正則英語學校)에서

                   배우고, 대정 10년 4월 중앙대학 전문부 경제과에 입학하여 고학을 계속
                   했지만, 학비 부족으로 약 3개월 후 퇴학을 하게 되어 현대사회를 저주하

                   고 있을 때 동경에서 사회운동에 분주하던 함경북도 명천군 출신 김찬과

                   충청남도 진천군 출신 정재달로부터 공산주의에 관한 지도급 선전을 받

                   아 드디어 공산주의에 공명하고 먼저 조선을 일본의 기반에서 이탈시켜
                   조선에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기대(翹望)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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