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0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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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연합(당세 ○回 때문에 정리되지 않은 그룹과 연합하려고 한다는 뜻)
                   을 기획하는 것, 기타 가입 조건(자파를 간부로 선임하려면 가입한다는 등

                   그룹과의 책동을 의미함) 등에 대해 의견을 말했지만 이에 대해 원동부는

                   「당의 조직이 박약한 때이므로 당원을 획득하는 것은 당면의 급무이고 다

                   른 그룹과 단체적으로 연합하거나 혹은 조건 당 가입 등을 하기 위해서는

                   당 내에 파를 형성함으로써 사태는 일참(一摻)할 것이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다이쇼15년 6월 이후 제2차 검거 직후 김철수 등이 다시 진용을

                   갖추어 중앙집행위원이 되었지만 때마침 도쿄에 유학하고 있던 안광천

                   일당은 조선에 돌아와 혼란한 당 내에 먹혀 들어가 배타적으로 이 헤게모

                   니를 획득하기 위해 내지에 돌아온 학생 기타 자기와 의기투합할 분자를

                   규합하여 표면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연구하려는 ML파라는 표간판을 내
                   걸고 공공연히 당 내에 분파를 조직했다. 드디어 이 당권을 획득하여 다이

                   쇼15년 12월 경성에서 대회를 열고(제차 당조직 후 제2회 대회라고 칭함)

                   중앙집행위원으로 안광천(책임), 한위건, 김철수 등을 선정하고 국제공산

                   당 및 재 상해 원동부 앞으로 정황을 보고하고 (국제당에서는 김철수, 김
                   강을 대표로 파견한 것과 같음) 또 조봉암 등에 대해서도 「당 대회를 여는

                   것 및 이미 조선 내에 당이 결성되었기 때문에, 조선 내의 운동에 염려할

                   것 없이 구연흠은 모스크바에 조선 대표로 모플 대회에 참가하고 조동호

                   는 조선공산당 대표로 모스크바에 가서 국제당에게 당 조직 상황을 보고
                   하는 등 지령을 내렸으나 조봉암은 그에 대해 「조선공산당 내에 최근 신

                   파쟁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당 외의 군중이 단체적으로 당에 가입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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