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4 - 죽산조봉암기록
P. 384
클」을 김단야로부터 받아서 그를 정서하여 4월 15일경에 이르러 다시 동
지를 입선하려고 전형하여 변진풍을 홍남표의 불러서 자기가 정서한 전
기 원고를 주고 「박약해져가는 조선공산주의운동의 기초를 견고하게 할
것, 특히 조선에서 현재 기술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공산당 조직에 곤란하
므로 입선하여 인텔리 층과 교유를 피하고 중국의 전술을 응용할 것」 등
당조직 상의 주의를 주고 입선을 촉구하여 변진풍도 그를 승낙하고 김단
야로부터 받은 운동자금 일본 화폐 100원 대양 30원을 가지고 김단야는
一. 경로는 안동현에 가서 소양정(蘇兩亭)이라는 자와 연락하여 입선하
고 동인에게 일화(日貨) 30원을 받을 것, 나머지는 경성 동지에게 줄 것
二. 경성에 도착해서 파고다 공원 내 팔각정 앞에서 탈모하고 오른손에 신
문을 가지고 있으면 동지가 와서 「숙부 나오셨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래,
왔다」라고 답하면 이에 「어머님께서는 어떠십니까」라고 물으면 그 때는
답하지 않고 동시라고 인정하여 휴대품을 넘겨줄 것
등을 지시하고 동년 4월 16일 상해를 출발, 입선하게 되었다.
C. 통신 연락 관계
통신 연락에 대하여는 먼저 입선한 김형선에게 교묘히 경성부 원남동 우
편소 사무원 민봉근을 포섭하여 상해에서 온 통신은 전부 동인 앞으로 하
는 것으로 안동현 어시가 장순우 방 이봉춘을 중계해서, 상해에서는 상해
법계 하비로 429호 이화정을 수수인으로 발신자는 가명을 사용해서 또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