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7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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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당일 오차부에서 구와하라와과 연락하여 구와하라는 화학운동정세와
조합원의 교육 수준을 전해 듣고 「종래에 행해진 조선인만으로 조직된 것
및 일본인 오르그가 없기 때문에 운동에 지장이 있는 것과 조합원의 교육
정도는 낮은 것」 등을 답하고 또 이후 비밀리에 연락을 유지하여 극좌 운
동의 확대, 강화를 위해 분주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헤어지고 그 다음날
오전 9시경 오사카시 히가시나리구 어떤 신사 경내에서 구와하라와 연락
하여 구와하라는 신문지 꾸러미를 꺼내어 「이것은 일본공산청년회의 기
관지 「무산청년」으로 화학조합의 편에 약 20부를 배포할 것, 또 무산청년
은 특별한 배포망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므로 그 형성에 유의할 것 및 1주
일간 내지 10일간 매일 연락할 것」 등을 지시하고 강문석은 신문이 일본
공청의 기관지로써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일치단결하여 자본가에 대항하
여 투쟁을 격성하고 또 조직으로써 공산제도를 실현할 선전의 사명을 가
질 뜻을 알고 그를 가지고 즉시 동지 김문준을 만나서 일본공산청년회와
화학노동조합과의 연락이 있는 것을 흔희(欣喜)하고 또 이 배포에 대해 협
의한 결과, 먼저 오사카시 기타구 소재 요시다 유리공장에는 다수의 의식
분자가 존재하므로 동 공장에 10부를 배포할 것 및 남은 것은 강문석, 조
몽구, 김문준 등에게 탐독 내지 배포할 것 등을 결의하고 당일 오후 6시경
요시다 유리공장 기숙사에 가서 직공 이일백에게 이 신문을 주고 비밀 배
포할 것을 명령하여 실행하게 했다.
강문석은 「무산청년」 배포 책임자로 구와하라 히데다케와 연락하여 목
적 달성을 위해 활동할 것에 결의하고 그 후의 연락 상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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