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2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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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특히 오사카 북부지부는 다른 지부에 비해 소규모로 공장에 근거지
를 건설한 관계로 해소 캠페인은 현저히 첨예화하여 마침내 일부 상임은
해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비밀리에 방해를 했다. 쇼와5년 4월 19일경
오사카시 기타구(北區) 무라야마(村山) 유리공장에서 개최하여 분회회의
의 석상에서 해소파에 속한 강태효(姜泰烋) 등이 반대파 간부를 구타 폭행
을 받은 것에 대해 오사카 북부 지부에 소속한 조선인 노동자 약 20명은
즉시 조합 사무소를 습격하고 해소 반대파를 응징하는 등 투쟁을 야기하
여 관할 천만경찰서에 검거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협 조선인 위원회 소속
관서사무국 간부 등에 대해서도 해소파 姜泰○, 김문준 등을 덮쳐 반동분
자라고 주장하고 기관지 「조선노동자관서판」을 이용하여 중상적 선전을
하기 때문에 해소운동은 현저히 곤란해짐으로 강문석은 드디어 동경행을
단념하고 혼란한 운동선을 정비하기 위하여 쇼와5년 5월 상순 김문준의
소개로 오사카시 기타구 덴진바시(天神橋) 5정목 소재 전협 오사카화학노
동조합에 가입하고 상임위원으로 해소운동에 분주하고 있었다. 오사카화
학노동조합은 쇼와4년경 眞○某가 주도하여 조직되어 확고한 지반없이
쇼와5년 2월경 간부 등이 검거되었기 때문에 세력이 위축되어 기타카와(
北川某) 등이 다행이도 유지하고 있었지만 기초 공작 진전에 정통하고 있
어서 일본화학노동조합 오사카 지회에 합류하여 조직을 공고히 할 것을
다짐한 이래 김문준, 기타카와 등과 함께 오사카 조선노동조합 북부지부
소속 요시다(吉田), 무라야마(村山) 등의 유리공장노동자를 오사카화학노
동조합에 합류할 활동을 한 결과 쇼와5년 5월 중순 완전히 해소하기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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