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전시가이드 2020년 02월호
P. 43
민화체험
야! 어디가니 60×50cm
화원, 경향신문 문화센터 등에서 민화실기로 제자양성에 모범을 보임으로써 요롭고 화려한 색채 표현 역시 계속 눈길을 끈다. 창작민화에서 흥미로운 것
진정한 민화人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작가로서의 독특한 개성과 스타 은 그런 변화를 꽤했는데도, 원래 민화가 추구하는 ‘주술성’ 이를테면 우리 인
일을 십분 발휘하여, 2005년 조선민화박물관 전국민화공모전을 비롯한 여러 간의 원초적 염원인 행복, 희망, 장수 등이 선명하고 진지하게 구현되어 있어
전국적인 규모의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등의 큰 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서 아주 매력적이다. 한마디로 그의 창작 민화는 전승되고 있는 민화에 의존
매년 개인전을 개최함으로써 모두가 일급작가로 인정하고 있다. 하고 있으면서도 보다 새로운 개성적인 방식으로 현대인들의 욕망을 구현하
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는 개인전을 펼칠 때 마다 재현민화는 제재를 달리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창
작 민화는 기법과 색채 그리고 공간구성을 파격적으로 표현해 선보이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민봉기 작가는 작가로, 행정가로, 지도자로 모두에게 인정받
그의 대표적인 「곽분양해락도」, 「해상 군선도」 등의 재현 민화와 「서기운집」, 「 고 있다. 특히 그는 재현과 창작 사이를 넘나들며, 자신감 넘치는 필력과 색채
야! 어디가니」, 「환희」 등의 창작민화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감 그리고 짜임새 있는 화면구성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내 자신만의 고유한 이
그의 재현 민화 대부분은 스케일이 크고 무게감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원작의 미지를 획득해 내었다. 끝으로 위와 같은 그의 작품이 각 가정에 걸린다면 복
전통성, 인습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또한 그의 창작 민화는 된 기운이 사방에 뿌려질 듯하며 특히 시험이나 운수의 상승을 가져다 줄 것
원작의 어떤 특정 부분을 선택해 각색시킨 방작(倣作)부터, 전승되고 있는 민 으로 보여 진다. 이에 민봉기 작가는 계속해서 자신만의 감성과 아이디어로 참
화와는 전혀 무관한 듯한 실험적인 재료와 신선하고 발랄한 기법 그리고 풍 신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주었으면 한다.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