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5년 07월 -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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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크메르의 시간이었다,  56x38cm, Watercolor on paper, 2025



                                        사람 사는 그 어느 곳도 낯설지 않은 이끌림을 향한
                                              발걸음의 시작이 되게 한다.
                                            구차스럽지 않은 살가움과 수수함에
                                               참으로 고마운 여정이다.




                               2025. 7. 23 – 7. 28 갤러리라메르T.02-730-5454, 인사동)




         나를 사랑한 색-두고 온 마음                               걸음의 시작”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관람객으로 하여금 낯선 공간에서도 익
                                                        숙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김덕림 수채화 개인전                                     김덕림의 수채화는 화려하거나 과장된 기교보다는, 구차스럽지 않은 살가움

                                                        과 소박한 수수함으로 다가온다. 물감이 번지고 스며드는 특유의 투명함은,
        글 : 김덕림 작가노트                                    작가가 두고 온 마음과 사랑했던 색들이 조용히 스며드는 과정과도 닮아 있
                                                        다. 그 색채들은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따스하게 화면을 채우며, 관람객 각
                                                        자의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빛과 사람, 그리고 색채로 그려낸 내면의 여정
        네 번째 수채화 개인전에서 ‘나를 사랑한 색-두고 온 마음’이라는 주제로, 오     이번 전시는 화려한 수사나 거창한 메시지 없이도, 삶의 소소한 순간들을 진
        랜 시간 기다려 온 빛과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포착한 형과 색에 새로운 이    솔하게 담아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익숙
        름을 부여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일상과 자연,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      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과 색채를 다시금 불러오며, 새로운 시작을
        선이 녹아 있다. 이는 “사람 사는 그 어느 곳도 낯설지 않은 이끌림을 향한 발    알리는 여정의 출발점이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가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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