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전시가이드 2025년 07월 - 이북용
P. 72

미리보는 전시











































           Iandscape-where, 90.9×72.7cm, Acrylic on canvas, 2021






                            2025. 7. 10 – 7. 23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3길 3)




         헤테로토피아에 대한 단상                                  곤 한다. 계산화되고 조형화된 -제단 된 가축화 된 풍경(인용구)- 틀 안에서
                                                        편안한듯하지만 불편한, 그리고 불안정한 스트레스와 더불어(앞서 말한 양가
        김형무 초대전                                         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그 틀을 깨뜨리고 싶은 욕망을 꿈꾸곤 한다. 그 틀
                                                        을 깨뜨리고 벗어남으로써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의식속에 꾸준히 자리하
                                                        는 각자의 유토피아적 풍경, 현실 속엔 존재할 수 없지만 -정치가 사라지지
        글 : 김형무 작가노트                                    않는 한- 의식 속 안에서 끊임없이 부채질하는 가상공간으로의 풍경, 이것이
                                                        내가 다루고자 하는 사이공간이다. 나 자신의 유토피아적 몽상적 풍경이다.
                                                         그 틀 안에는 고요하고 차가운 지평선과 함께 이젠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문
        내가 그려내고자 하는 풍경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흔한 주변의 일상         명의 흔적이나 파편들, 세트처럼 구성된 정치화한 콘크리트처럼 보이는 실
        적 풍경은 아니다. 그것은 작가로서의 나의 자의식 내지는 의지에 의해 새롭       내 풍경, 그 안에 갇힌 현실적인 인간 군상들, 그것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작
        게 조형된 이질적 풍경이다. 하지만 나는 그 이질적 풍경을 낯설고 비현실적       가 또는 관객들의 시각이 어우러져 존재한다. 바로 내 앞에서 펼쳐지는 이 풍
        인 이질적 풍광으로 가두어두고 싶지 않다. 낯설음을 내포하는-일상적으로         경들은 나의 시점이자 소통의 몫으로 남겨둔 관객들의 시점일 수도 있다. 무
        만날 수 있는 풍경은 아니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의식 깊이 가두어졌던 풍        엇을 느끼던 간에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낯선 풍경이면서도 이질적이
        광일 수 있다.                                        지 않은 리얼리티한풍경, 불편하지만 불안하지 않은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풍
                                                        경, 그 공간인 이풍경이 나에겐 헤테로토피아이다. ‘사이공간’인 것이다. 또
        인간에 의해 계산되고 조형화된 풍경안에 가두어져 있는 우리들 자아들을 들        한 어디에도 실존적으로는 존재 하지 않는 풍경  landscape-nowhere 이다
        여다보면 작가인 나는 실제 편안한 일상적 풍경이 편안하지만은 않음을 느끼


        70
        70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