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전시가이드 2025년 05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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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80년대 화사랑                              김원갑작가가 회상한 최초의 화사랑 드로잉































                2025년04월 새로이 개관한 숲속의섬. 화사랑




        화사랑의 回想                                         때 부터 서울과 북한지역을 잇는 중요한 철도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 들어
                                                        서 경의선은 수도권 전철로 확장되어 통근객과 여행객 모두에게 중요한 교통
        서양화가  김 원 갑                                     수단이 되었다. 1980년대 초 경의선은 서울역~문산역을 잇는 간선철도로 20
                                                        여개의 역사 중 백마역이 중간쯤 위치하고 있으며 백마역은 당시 그린벨트를
                                                        막 벗어난 첫 번째 역으로 철로 변에 마구잡이로 지은 무허가 집들이 모여 있
        글 : 김재덕(미술컬럼니스트. 아트팜갤러리 관장)                     었다. 얼기설기 지은 허술한 집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이런 집들은 공간을 잘
                                                        라 서너 칸씩 세를 주던 당시 풍경이다. 서울에서 밀려났거나 서울로 입성하
                                                        지 못한 가난한 이들이 거기 셋방을 얻어 살았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저 기억 하시겠어요?”
        약40여 년 인연에서 20년 만의 재회다.                         부산 출신인 화가 김원갑작가는 시계회사 디자인실에 근무하며 백마에 셋
                                                        방을 얻어 서울로 출퇴근했다. 그는 친구와 셋집에다 철길 쪽으로 처마를 내
        경의선은 1906년에 개통된 대한민국 최초의 철도 노선중 하나로 일제강점기       서 돌로 지은 13평짜리 공간을 만들었다. 1979년 12월 1일 경의선 중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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