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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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festival 40x40cm Mixed media 2019






























                                                           Butterfly festival 40x40cm Mixed media 2019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창작  함으로 감상자들의 미적 감수성에        니다. 하지만, 이제 경력이 늘어나고, 후배들에게 좀 더 새로운 시각의 작품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의 문인화가 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두려움이 앞
            지는 먹과 한지의 재료적 관념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캔버스와 아크릴물감,        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그리고 조심조심 준비하였고, 이러한
            다양한 자연물의 오브제를 콜라보 하는 부조적이며 설치적인 김영희식 조형         시도가 주변인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 언어를 완성하였다.                                    - “From nature, With nature” 김영희 작가노트 중 -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렸던 문인화가 김영희의 개인전은 평생을 수식어         문인화 정신의 지향점은 소요유(逍遙遊)로부터 와유(臥遊)를 통한 자유(自由)
            로 했던 문인화가가 아닌 화가로의 또다른 새로운 수식어가 붙는 개인전 이        로움의 경지임을 이해 할 때 현대 문인화가들이 가지는 표현의 가치를 재료나
            었다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인 문인화가 개인전의 전시장 풍경을 기대 하였다       채료의 사용에 대한 조급함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이다. 마음의 여유를 통한
            면 새로운 전시풍경을 적응하는데 설명이 필요 했을 것이다. 나뭇잎, 씨앗, 나     문인정신을 계승하고 현대 감상자들의 미적 감수성에 공감 할 수 있는 작가만
            뭇가지 등 자연의 생성물과 사금파리편의 적절한 설치 과정을 통한 부조 작업       의 새로운 창작을 이루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할 것 이다. 마음의
            들, 그리고 캔버스에 전통의 오방색을 가지는 단순한 채료들의 터치에서 나오       여유는 곧 소요유의 자유로움의 가치를 얻을 것 이며 현대 문인화가들 역시
            는 필력은 당연히 오랜 기간 담금질된 서예가와 문인화의 뿌리 깊음이 배어나       그러한 자유로움 속에 일체의 구속됨 없이 김영희작가와 같은 새로운 조형의
            오고 있음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전시의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From   세계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자칫 기존의 틀을 강요
            nature, With nature”는 작가 김영희가 지금껏 걸어왔던 기존의 작품활동과   하는 구속이 될 수 있고 그동안 전통예술인들은 그를 따르는 것이 전통을 계승
            다른 새로운 창작의 활동으로도 그 시작을 의미한다.                    하는 정도라고 스스로를 구속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중 뿐만 아니라, 선후배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작품활동에 대한 새로운 시       “보는 능력을 부여받은 인간은 적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을 부여받
            각을 제공하여, 더 폭넓고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알리고자 합니다. 기존의 작       은 인간은 더욱 적다”   뚤르즈 로트렉 (Henri de Toulouse Lautrec´)
            가들에게 새로운 표현을 가진 작품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폭넓은 해석을 통한
            전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
            습니다. 저 또한 오래도록 이를 위해 노력하고 연습하였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참고문헌
            작품전 또한 대다수의 작품들을 그런 시각으로 표현(전통 문인화표현)하였습        변영섭(2013). 문인화, 그 이상과 보편성. 서울, 북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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