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2021년 01월호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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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데이비드 자민 등록 페이지










        ADAGP 옴니버스                         1)           유화 물감’ 보다는 빠른 건조의 장점을 가진 ‘아크릴 물감’을 선호한다. 물론, 아
                                                        크릴 및 오일 이외에도 숯, 초크, 파스텔과 같은 다양한 매체들을 자유롭게 구
                                                        사한다. 즉, 자유로운 정신이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을 양산한다. 특히 ‘수채화’
        열전(29)                                          는 그의 작품에 힘과 깊이를 부여해 주었다고 자타가 인정한다.


                                                        또 다른 인연은, 청년 시절에 만난 지금의 아내 세브린. 그녀의 영향으로 천재
        글 : 김구현 (AIAM 미술 경영연구소 대표)                      선배화가 베르나르 뷔페를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는다.
                                                        결국 세브린은 자민의 뮤즈이면서 매니저 역할도 겸하는 유능한 조력자이다.
                                                        구체적으로, 그녀는 11세기에 축조된 현재의 자택을 개조해 남편이 작업에만
        데이비드 자민의 작품 활동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만남’과 선명하게 오버랩       집중할 수 있도록 내조를 아끼지 않는다.
        되어있다. 우선 첫 만남의 시발점에 그의 고향 Nimes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고색창연한 로마시대의 유적지가 현대 문물과 조화를 이루는 이 작은 도시 곳       1996년에 이르러서야 세브린은 남편이 혼자서만 감추고 애지중지하던 작품
        곳에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면서 드로잉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스타일을 정       들을 세상에 소개하기로 결심한다. 못내 고집을 부리던 자민을, 서서히 하지
        립시켜왔다. 따라서 인구 10만을 겨우 넘는 2천년 역사의 이 고도는, 예술에     만 확실하게 설득해 마침내 1997년에 첫 전시회를 결심하게 된다. 열화와 같
        대한 열정을 지속시켜주는 원동력이자 배경이 되었다.                    은 관중 반응에 몇몇 유력 갤러리들로부터 초대전 제안이 줄을 있게 된 것이
                                                        다. 심지어는 이 ‘천재 화가’의 소문을 듣고 방문한 영국의 런던과 에든버러 두
        본격적인 아트 수업은 독학으로 자신만의 필력과 터치 감을 가미시킨 독특한        군데 화랑 딜러와의 인연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직 거래 80%’라는 구매 방
        화법을 익혀나갔다. 그래서인지, 기존 아카데미 교육체재에서 우위를 점하는 ‘      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작품 판매’가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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