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전시가이드 2020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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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2020. 11. 12 – 11. 25 아트스페이스퀄리아 (.02-379-4648, 평창동)




            평창동 이야기전                                        전시가 이루어지는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갤러리는 평창동 마을로 통하는 골
                                                            목길 입구에 자리하여 그동안 참여작가들에게는 이 지역의 특별한 장소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곳을 지나치는 주민들에게는
            글 : 서길헌 (미술평론)                                  부지불식중에 느끼는 예술의 향기와 함께 작가들과의 대화를 나눌 기회를 제
                                                            공하여왔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작가와 이 지역주민들이 이 전시를 통해 서로
                                                            만나 소통하고 예술과 삶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시각들을 교환하였으며, 작가
            그동안 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러 작가의 소품을 한데        들 또한, 서로 다른 매체나 주제를 다루는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과 예술
            모아 한국미술의 단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작가들과 전시장이 자리한 평         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하고 나눌 수 있었다.
            창동의 주민들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아트스페         대부분의 전시가 도심의 중심부에서 열리는 것과는 달리 비교적 관람하는 사
            이스 퀄리아 갤러리의 기획 전시회 ‘평창동 이야기 전’이 올해로써 어느덧 6      람들이 제한적인 평창동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그만큼 이 지역주
            회를 맞이하였다.                                       민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작가들과도 격의 없이 대
            이 전시는 그동안 평면회화에서부터 판화, 도자기, 사진, 설치와 오브제 작업      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어왔다. 따라서 매년 회를 거듭해갈수록 이 전시
            등의 작품을 망라하여 소개하였고,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활동하는 작         는 평창동 주민들에게도 익숙하고 반가운 문화행사이자, 서로의 따듯한 관심
            가분들까지 함께 참여함으로써 비교적 규모는 소박하지만, 현재 한국미술의         과 물심양면의 지원을 통해 각자의 삶의 시선이 만나는 나눔과 교제의 자리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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