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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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성난 소, 53.0×45.5cm, 2016




         RelievoArt(浮彫繪畫)로 표현하는 삶의 희노애락                 시대에 회화 작가로서 창작의 가치 있는 작가만의 고유 브랜드를 감상자들과
                                                        함께 향유 하여야 한다.
        서양화가  조  강  훈                                   서양화가 조강훈은 석분(gesso)과 황토(red clay) 같은 다양한 오브제(object)

                                                        의 나이프 액션을 통해 화면을 양각화(陽刻化) 하고 거친 마티에르 형상 위에
        김재덕 (갤러리한 관장, 칼럼니스트)                            화려함 없이 간결한 채료(彩料)의 사용으로 삶의 희노애락을 천착(穿鑿)해 나
                                                        가는 작가이다. 우리 주변의 다양한 군상(群像)들이 제각기 서로 다른 모양으
                                                        로 형상되고 소멸됨을 전통회화표현의 사상적 이치인 기운생동(氣韻生動)함
        현대회화표현에 있어서 다양한 재료의 독창적인 사용방법과 개성 있는 기법         으로 표현하고 있다.
        의 소유는 창작 결과물로써 한 작가의 고유 브랜드로 고착된다. 창작 결과물
        의 고유 브랜드화는 곧 작가의 모든 것을 대변하여 주며 감상자들과의 미적        그는 개성 짙은 조형작업의 창작활동을 통해 회화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새로
        체험을 깊은 심성으로 공감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독창적인 창작     운 방향성 또한 제시 하고 있는 작가이다. 회화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갈망은 채료와 기법의 변화와 함께 회화표현의 근본        방향성 제시는 시각예술이 가지는 감상적 측면의 한계점을 확장해 주어 작품
        적인 사상의 맥을 이어가는 새로움의 창작과 정통성의 사상적 계승이 병행되        을 보는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폭넓은 표현의 실체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해준
        어야 할 것이다. 근자에 이르러 신세대 작가들로부터 화랑가에 팝아트 형식을       다. 감상자의 시점에 따르는 감상의 확장성은 석분과 황토 같은 다양한 오브
        빌린 그래픽(graphic)적인 회화창작물의 유행확산에 대한 우려의 소리를 듣     제의 나이프 액션을 통해 의도한 양각화(陽刻化)작업에 따른 시각예술의 진
        게 된다. 창작의 가치는 유행에 편승함이 아닌 작가 자신의 독창적인 표현방       화과정에서 나타난다. 평면 회화의 오브제를 통한 양각화는 화면위에 부조를
        식과 정통성에 기반한 사상의 정립이 필연적이어야 하며 자연스런 결과로 이        형성하고 나이프 액션을 통한 힘 넘치는 마티에르가 의도치 않은 우연성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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