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2022년 02월 전시가이드
P. 33

Nam-sook Till-park Dream 2022 70x120cm Acrylic





            러한 필자의 견해와 달리, 낙관론자(樂觀論者)들은 ‘글로벌 시대(時代)에 통일     地域感情)으로 무장(武裝)한 좌빨 용공세력(容共勢力)‘이라고 매도(罵倒)하고
            이 반드시 필요(必要)한 것도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으로 잘 살     탄압(彈壓)했던 일을 우리 국민들은 기억(記憶)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과거
            게 됐으니 ’좌빨 용공세력(容共勢力)에 빠져들지 말라‘라고 말한다.           (過去)의 역사적(歷史的) 현실을 분별하지 않고 진정(眞情?)한 지역감정에 매
                                                            몰(埋沒)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며 정치적(政治的) 사안(事案)의 모든 것과
            여기에서 특이(特異)한 점은 이러한 한국의 이데올로기와 현대사(現代史)에        저널리즘에 대해 낙관(樂觀)하거나, 비관(悲觀)하는 것을 경계(警戒)해야 한
            대한 관점(觀點)은 학력(學歷), 성별(性別), 연령(年齡), 분별력(分別力)의 유,   다. 그러나 다행(多幸)스럽게도 조금씩이나마 지역감정에서 벗어나고 분별력
            무(有無)와는 무관(無關)하고 지역별(地域別)로 관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필      을 갖는 국민들이 증가(增加)하는 것 같고, 한줄기 서광(曙光)이 비처지는  것
            자가 어느 한 편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현대사를 살펴볼 필요(必      같아 민도가 향상될 것임을 낙관적으로 기대(企待)해보기도 한다. 필자는 이
            要)가 있다.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6, 25 후 남북(南北) 공동정부(共同政府)  번 대선 입후보자들중에서 누구를 선택(選擇)할지 결정(決定)하지 못하고 있
            를 구성(構成), 설립(設立)하자는 백범 김구(白凡 金九, 1876~1949. 일제(日  다. 아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한반도의 실정(實情)을 통찰(通察)하고 국리민
            帝) 강점기(强占期)의 독립운동가(獨立運動家), 남한(南韓)의 단독정부수립(      복(國利民福)을 위하며, 남북통일에의 염원(念願)을 실현(實現)하려는, 그러
            單獨政府樹立)에 반대(反對), 운동(運動) 전개(展開), 1948, 이듬해 자택(自宅)  한 철학적 의지(意志)를 가진 입후보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 여, 야(與野)
            에서 안두희(安斗熙)에 의해 암살(暗殺)되었음. 1962년 건국공로훈장(建國功     진영(陣營)이 공(共)히, 미래지향적(未來指向的)인 정책공약(政策公約)보다는
            勞勳章), 추서(追敍)되었음)는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지지(支持)하는 세력      신변잡기(身邊雜記)식의 다툼만 일삼기 때문이다. 차선(次善)의 묘안(妙案)을
            에 의해 살해(殺害)되었다고 추론(推論)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과도기적(過渡     생각하다가도... 결국(結局)은 낙망(落望)과 비관론에 빠져들곤 한다. 그러다
            期的)인 역사(歷史)의 숙명(宿命)이라고 치부(置簿)하기엔 안타까움을 금(禁)     가 문득, 미술인(美術人)으로서의 필자는 정견(政見)을 논(論)하며 오지랖을
            할 수 없다. 남북분단(南北分斷)의 운명(運命)이 초래(招來)되었으니... 낙관론   떨 때가 아니다 라고 자책(自責)할 때가 있다.
            자는 남한 단독으로라도 빨리 정부를 수립한 것은 잘 되었다라고 말 하겠지만,
            비관론자는 또 다른 한 사람의 역사적(歷史的) 사명감(使命感)과 민족적(民族      요즈음 미술계(美術界)가 호황(好況?)이라고 한다. 혹자(或者)는 Covid19로
            的) 공익성(公益性)에 관한 분별력(分別力) 없는 욕망(慾望)이 민족(民族)을 양   인한 심리적(心理的), 공간적(空間的)인 허탈감(虛脫感)을 상쇄(相殺)시키기
            분했다고 할 것이다. 이쯤 해서 필자는 안타까움과 실존주의적(實存主義的)        위한 정신적(精神的)인 욕구(慾求)나, 경제불황(經濟不況)을 대비(對備)하는
            비관주의(悲觀主義)에 빠져든다. ’도대체 한국은 언제쯤 민족의 숙원인 남북       부르주아의 투자(投資) 책(策)으로 미술작품(美術作品)을 구입(購入)한다는
            통일이 이루어질까. 그리고 언제쯤 남과 북의 통일을 지향(志向)하는 민족적       것이다. 이유여하(理由如何)를 막론(莫論)하고 낙관적이며 바람직 한 일이다.
            인 정치지도자(政治指導者)가 나올까‘라는 낙망(落望)과 함께 한숨이 나온다.      단, 특정집단(特定集團)의 폭리(暴利)를 위한, 투기(投機)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편으로는 특정지역(特定地域), 일부(一部) 국민들이 연이은 5, 16과 12,12  고가경매(高價競賣)를 위한 수순(手順)이 되어서도 안된다. 이는 오히려 미
            의 군사(軍事) 쿠데타에 의한 독재정치(獨裁政治)를 은밀(隱密)하게 지원(支      술문화(美術文化)의 향상(向上)에 방해(妨害)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우
            援)하는 현실(現實)은 한국의 민도(民度)를 말해주는 것 같아, 슬픈 일이 아닐    리 미술인들이 낙관적이고 긍정적(肯定的)인 사고(思考)를 갖도록 복지(福祉)
            수 없다. 당시(當時)에 군사 독재에 저항(抵抗)하는 국민들을 향해 ’지역감정(    가 이루어지고 건강(健康)과 풍요(豐饒)로움이 함께 하기를 기원(祈願)한다.


                                                                                                       31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