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2022년 02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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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쿠무다 소장전 ‘인(因)·연(緣)’이다. 쿠무다    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수행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표 주석 스님이 직접 기획한 이 전시에서는 쿠무다에서 그동안 소장해 온        전시회가 불교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쿠무다의 새해 첫 선물
            불화 및 서예작품 그리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해 다양한 장르        이 되길 바랍니다.”
            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복합명상문화센터 쿠무다의 지하1층 콘서트홀 무대 안쪽에는 석가모니
                                                            불 입상이 봉안돼 있다. 평소 공연 때는 스크린 뒤에 있지만, 법회가 열릴 때
            이번 특별소장전은 과거와 현대, 종교와 문화, 예술과 우리 사회가 소통하기       는 마치 부처님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시는 모습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특
            를 원하는 쿠무다의 정신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단 쿠무다는 전시회가 특정       징이다. 콘서트홀 입구에서는 불교와 현대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영상은
            인이 즐기고 이해할 문화 향유의 장에 머무는 것은 지양한다. 오히려 누구나       물론 현대 작가의 순수영상작품도 항시 상영된다. 옥상 하늘정원에는 보리수
            부담 없이 찾아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즐기며 소통        모양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 끝에 해수관세음보살 좌상이 모셔져 있다.
            할 수 있는, 전시장 자체가 관람객의 쉼터가 되는 것을 전시회의 주된 목적으      보리수 무대 주위에는 우리 시대 다양한 수행의 모습을 담은 108위의 나한상
            로 삼는다. 구체적인 전시 작품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     이 나무 벤치 주위로 친근하게 자리한다. 건물 1층에서는 명상하는 청년을 표
            놉시스를 모른 채 감독이나 배우 이름만으로 영화를 보고 생각 이상의 여운        현한 ‘세상 속의 붓다’와 벽 전면을 장식한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건물 천
            과 감동을 경험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도 마찬가지다. 쿠무다의      장과 외관에서는 연잎과 연꽃 모양의 대형 조명까지 고전미와 톡톡 튀는 현
            인연(因緣)으로 맺은 전통과 현대의 인드라망(因陀羅網)은 문화예술의 보주(       대미를 동시에 자랑하는 불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전 층 바다가 보
            寶珠)이 되어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밝은 내면을 비추고자 한다. 감히 ‘쿠    이는 복합명상문화센터 쿠무다 공간 곳곳에는 다양한 장르의 회화와 조각작
            무다’ 이름만으로도 전시장의 문을 두드릴 충분한 가치를 지님이 분명하다.        품들이 상설 전시된다.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불교가 ‘문화’를 통해 현대인에게 먼저 다가가는       진흙 속에서 피어나 맑은 색과 향기를 전하는 연꽃처럼, 쿠무다는 이제 새로
            길을 추구한다.                                        운 공간에서 더 다양한 모습으로 불자들의 귀의처, 시민들을 위한 힐링 명소
            “불교 의식에서는 큰스님께 법문을 청할 때 ‘청법가’라는 찬불가를 부릅니다.      가 될 준비를 마쳤다. 쿠무다 특별소장전 ‘인연’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불
            여기에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이 구절을     교와 자연 그리고 문화예술을 통해 ‘최상의 행복’을 만나는 징검다리가 되길
            부를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동시에 시대에 맞는 문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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