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전시가이드 2023년 0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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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창 literacy)을 포괄하여 시각적 소통 능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의·인성교 다섯째는 사회의 공공성 및 공생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의 추구가 미술교육에
육, 창의·융 서도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어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술교과
합교육, 문· 교육 내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요구와 관련된 것이
이과 통합 지만, 현행 2015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 및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에서 제
을 위한 교 시하고 있는 미술교과 역량과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이와 더불어 지능정보화
육과정 등 사회, 초연결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보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새로
으로 불렸 운 의미를 찾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 생존을 위한 협력과 협업이 아니라 지
다. 그러나 속가능한 사회로의 변화를 위하여 미술 및 미술교육에서도 공생의 정신이 필
이러한 홍 요하다는 점, AI로 대체되는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
보 타이틀 행복 추구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삶에 예술(미술)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
을 걷어내 서 이전과 달리 학교미술교육에서 보다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 무엇인
면 교육과 가에 대한 인식 공유를 촉구한 바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첫째
정 시기마 로 제시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다변화되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 홍익인 자기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높은 자기존중감은 관계를 성장
간, 추구하 시키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한다. 학교미술교육에
는 인간상 서 다루어야 할 정체성 함양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등 교육철
학적 기저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의 역량 중 눈여겨볼 것도 바로 정체성 역량이다.
는 그대로 체험·미적 체험, 감상 영역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학교교육에서 미술교과는 느
유 지 하 면 낌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표현 영역에 중점을 두는 실기 위주의 교과
서 시대에 로 인식되어 왔으며, 이것이 또한 강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미술교육
2022 개정 교육과정 국민참여소통채널 안내 포스터 따른 변화 은 그러한 표현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소통하며 자신과 세계와의 관계
를 가미하 를 이해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창조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미술을 통해 자신과
는 식으로 대상 간 소통하며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미술 및 미술교육에서의 핵심
개정이 지속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기존 교육과 이며, 미술교육에서는 이를 통해 미술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을 최
정에서 강조하던 상호 존중과 배려를 강조하면서 나눔의 공동체 의식 함양에 종 도달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 과정에서 미술 및 미술교육의 바탕이
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과 진로에 적합한 개별화된 학습 되는 것이 바로 자신 및 자신을 둘러싼 공동체 집단(다양한 단체, 마을, 국가,
인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민족 등)의 특징을 이해하는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체성이라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 진로연계교육, 범교과 학습 주제, 다중 밀집 지 함은 변하지 않은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인
역에서의 안전 등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여 존재의 의미로 이해되어 왔지만, 정체성은 변화하는 개념이다. 성장함에 따라
전히 고교학점제 실시를 위한 교육과정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그 이해와 실천을 일관되게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을 살펴보고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에 하는 것이 바로 정체성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술에서는 정체성을 늘 중요
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중에서도 왜 정체성 하게 다루어 왔으며 특별히 동시대 미술에서는 이것이 핵심 중의 핵심인 것에
함양인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미술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것은
얼마나 잘 그리는가를 가르치는 데 있는 것이지 정체성 같은 것은 도덕교과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추구하는 인간상’은 ‘자기 주도적인 사람’, ‘ 서나 다루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는 체험·미적 체험, 감상 영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의 네 가지이며, 이러한 역이 없던 제1차 교육과정 시기 초등학교의 그리기, 만들기, 쓰기 혹은 그 시
인간상의 구현을 위해 학교교육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 기 고등학교의 그리기 과정, 공작 과정, 서예 과정에서의 미술교육이 진정한
는 핵심 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 미술교육이라고 여기는 것과 다름없다. 시대는 변했고 미술은 달라졌으며 교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의 여섯 가지를 제시하고 육도 진일보하였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삶에 예술(미술)을 필요로 한다. 그렇
있다(https://educhannel.edunet.net). 총론의 이러한 방향에 부합하면서 기 다면 이제는 학교미술교육에서 보다 새로운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인바, 자신
존의 미술과 교육과정과도 긴밀하게 연계되도록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 을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교육부터 실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정에서는 미술교과 역량을 ‘심미적 감성 역량’, ‘창의·융합 역량’, ‘시각적 소 바로 미술이 지닌 힘이자 학교교육을 통해 실시되어야 할 진정한 미술교육이
통 역량’, ‘정체성 역량’, ‘공동체 역량’의 다섯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https:// 라고 할 수 있다. 정체성 함양을 학교미술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역량으로 선
educhannel.edunet.net). 택한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이의 구체적인
실천은 학교와 교사의 몫이 될 것인바, 학교미술교육이 단지 그림을 잘 그리는
개인적으로는 미래 사회 대비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전망과 과제로서 다섯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하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
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이주연, 2018). 첫째는 삶을 대하는 바른 태도를 위한 우며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정체성의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STEAM(Science, Technology,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과학기술에 대
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소양과 실생활의
교육부(2021).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융합인재교육을 말함)에서의 감성적 체험과 맞닿아 (시안). (2021.11.24.)
있는 감성 및 심미성의 함양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문제해 이주연(2018). 미래 사회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방향 탐색. 조형교육, 66, 245-269.
결력,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사고력, 융·복합적 사고력 등을 포괄하는 창의적 https://educhannel.edunet.net 2022 개정 교육과정 국민참여소통채널. (운영 기간:
2022.12.30.까지)
사고력의 육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시각적 문해력(vi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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