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전시가이드 2023년 0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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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김용보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좌)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김용보 등록 페이지 (우) 아틀란티스의 침묵, 2017, Mixed Media On Canvas, 83 x 104cm ⓒADAGP










        2012년 겨울, 오랜 세월 동안 프랑스에서 ‘전시 기획자’로 활동한 필자에게 분   고 받았다. 막상 개최된 ≪살롱 데생≫에서 ‘돌풍의 주인공’은 팀에서 연장자
        기점이 찾아왔다. 그 해 여름에는 몸담고 있던【AIAM 국제앙드레말로협회】       였던 김용보 작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매년 세계 각국에서 날고 긴다던 기라
        에서 ‘한국본부장’으로 임명 받아, 국내화단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IP 지식      성 같은 ‘글로벌 작가’만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던『테일러 재단상』을 무덤덤
        재산시장>의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게 되었다. 도불한지 20여년이 훨씬 넘어       한 인상의 동양 여성이 차지한 것이다. 같은 한국대표단 작가들도 긴가 민가
        가던 시점에서 ‘인적 네트워크’마저 전무한 상황에 ‘맨땅에 헤딩하듯’ 다시 찾     믿기지 않는다는 투로, 상금까지 받게 된 김용보 작가에게 한턱 쏠 것을 강요
        은 대한민국은 여러모로 생소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무작정 텃세 심한 국내        하던 시절이었다. 한 낱 ‘맛 보기’로 시작한 여정이 ‘역시나’로 끝나지 않은 점
        화단과 미술시장 이곳 저곳을 하염없이 기웃거리면서 해외진출 작가들을 찾         에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도리어 생애 최초로 진출한 해외 미술시장에서 뜻
        아 나섰다.                                          밖의 대어를 낚은 셈이다. 그러나 필자는 김용보 작가의 작품 수준이나 작업
                                                        에 임하는 자세 등으로 미루어볼 때, 결코 ‘우연이 만들어낸 횡재’가 아니었음
        우여곡절 끝에, 오죽하면 ‘12 사도’라고 불렀을 정도로 애증이 섞인 ‘작가 섭외   을 감지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살롱 앙데팡당≫으로 무대를 바꾸고 나서
        과정’을 거쳐 마침내 12명의 선수(?)들이 선발되었다. 한 무리의 한국 작가들    도 꾸준히 출품을 지속하던 가운데 어느 날 파리의 ≪테일러 재단≫ 측에서
        을 이끌고 재차 ‘예술의 도시’ 파리의 ≪그랑팔레 미술전시장≫에 도착했다.       그토록 진입이 힘들던 ‘종신 회원’으로 영입한다는 희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
        육중한 현대미술사가 배어있는 기둥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서도 기 한번 죽지        었다. 김용보 작가가 기억하는 ‘색상과의 첫 인연’은, 유년 시절에 창호지를 통
        않던 작가들은 “여기서 누가 사고(?) 크게 한번 쳐 보나?”면서 서로 농담을 주   과한 오후 햇살에 비쳐진 엄마의 반짇고리 속에 쌓여있는 자투리 비단 조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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