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전시가이드 2020년 03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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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선물 90.9×65.1cm oil on canvas 2020 The Dreamy Sofa 116.8×80.3cm oil on canvas 2018
달빛이 머물다 145.5×60.6cm oil on canvas 2019
2020. 3. 25 – 3. 31 인사아트센터 (T.02-736-1020, 인사동)
그녀에게 이는 화면 속의 온화한 표정의 여인이 꽃과 복숭아를 안고 우리를 마주하는
작품들이다. 이러한 사람의 얼굴이 그려지는 작품들은 회화의 오랜 주제로서
전현자 개인전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술사의 오랜 주제였다. 화가들은 자신의 자의(自意) 혹
은 타의(他意)에 의하여 인물을 그렸으며, 여성, 남성, 노인, 청년, 어린이 그리
고 다양한 인종과 다채로운 옷차림의 신분을 묘사한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타
글 : 윤익(미술문화기획자, 조형예술학박사) 인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은 그저 외형적인 재현을 넘어서 그 인물의 정신적
특성까지도 표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작가들은 대상으로서의 인물을 형이
상학적 단계까지 이해하려는 노력을 겸비하여야 한다. 이는 모든 예술작품이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자주 보는 얼굴은 누구인가? 그리고 가장 많이 생각하 그러하듯 외적 형상의 재현을 넘어서 내적인 존재성까지 공감되어야 하기 때
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을 작가 전현자의 작품을 보는 내내 떠올렸 문이었다. 이처럼 작가는 외형을 그린다는 현실성보다 자신이 생각하며 이해
다. 그녀는 근래 들어 순수하고 편안한 표정의 여성인물화를 그려내고 있다. 하는 목적에 의해 이상화된 대상으로 인물을 그리는 노력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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