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전시가이드 2023년 06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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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내가 찾은 꽃길1 162x132cm 한지 및 혼합재료
2023. 6. 14 – 6. 19 갤러리이즈 (T.02-736-6669, 인사동)
허회태 개인전 주 어린 나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덕택
으로 중학생 시절부터 각종 실기대회에서 대상 등을 휩쓸며 고등학교를 서예
특기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고, 마침내 서예 신동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글 : 김종근 (미술 평론가) 니 참 운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광주 금호고 시절에는 학교의 후원으로 개인전을 열었으니 천재 화가
피카소가 개인전을 열었던 19살보다도 몇 년이나 훨씬 빨랐다. 작가는 1995
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예 부문에서 목간체로 쓴 ‘이옥봉의 시’ 작품으
허회태의 '이모스컬프처'(Emosculpture)에서 '내가 찾은 꽃길'까지 로 대상을 받게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로써 대한
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은 일반인은 물론 예술가들에겐 대단한 영광이었다.
허회태는 우리 화단에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작가이다. 작가의 경력에서나 그가 대상을 수상한 이후 ‘목간체’가 서예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기도
작품세계에서나 예술가로서 성장해온 과정도 너무나 이채롭기 때문이다. 큰 했다니 당시 그의 명성을 짐작게 한다. 그런 허회태 작가에게는 예술가의 끝
아버지가 서당을 운영하는 서예가이자 한학자이기 때문에, 그는 5살이란 아 없는 새로움을 향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를 부르는 또 다른 두 개의 수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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