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박삼영 개인전 2023. 9. 20 – 9. 25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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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 Eve 박삼영갤러리
오랫동안
사랑의 편지 주고받았던
연인들의 눈동자여
내 손의 비장속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눈 쌓인 산정에
연문을 전보치고
오월의 장미꽃 또 피는가
때로는 사랑의 아픔 알기나 하듯
줄기마다 찔리며
아픈 가시들
주렁 주렁 매달고
장미꽃 피는 오월이 오면 645.5x89.5cm 한지에 먹과 아크릴 2023
LA downtown
고압선에 걸려있는
뭉크의 저녁노을과
볼썽사나운 타투가 넘쳐나는
LA downtown
시그널을 기다리던 교차로에서
나는 이 그림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다시금 그려본다
에덴의 능금 밭에서
싸우던 아담과 이브의
초상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기도는 무엇이었을까?
다시금 생각해 본다
원죄의 능금밭에서 65x91.5cm 한지에 먹과 아크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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