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전시가이드 2024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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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2024. 2. 6 – 2. 24 갤러리 PaL(T.010-2217-3210, 논현로 164길 21)
알 수 없는 풍경
그림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모든 작업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
박정선 초대전 러기 위해서는 나의 감각으로 완전한 몰입이 필요하다. 감각은 나의 실재에
대한 재현이며, 실재 대신이 아니라 실재를 위한 지원이다.
전통적인 회화기법에 의한 조형적인 작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그림의
바탕으로서 번짐, 섞임, 긁음, 반발이라는 우연적이며 실재적 효과를 선택했
글 : 박정선 작가노트
다. 그러므로 그것에 담긴 무의식적 행위와 실재를 살릴 수 있는 작업방식으
로 의식이 반영된 나만의 그림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우연성이 그림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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