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전시가이드 2022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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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XII 60.6×60.6㎝  Mixed coloring on silk 2020  기억. 또 다른 소멸을 위하여-XIII 62×62㎝  Mixed coloring on silk 2021







                               2022. 9. 2 – 9. 14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생성과 소멸, 시간이 만든 진리다.
                                         바뀜에 대한 탐구와 구현은 내 필생의 업이다.
                                          만물의 유전을 미체험의 심상으로 소곤댄다.






         기억, 시간 속에 젖다                                   성과 감성적 예지만을 남기고, 그저 비우고 덜어내고 싶다.
                                                        희미해지면서 더욱 선명해지는 신비로운 역설. 주어진 공간을 사라지다 남은 어렴풋
        최윤정 초대전                                         한 것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생성과 소멸, 시간이 만든 진리다. 바뀜에 대한 탐구와 구현은 내 필생의 업이다. 만물
                                                        의 유전을 미체험의 심상으로 소곤댄다. 흘러간 시간, 가슴 속 그리움을 울림 큰 주문
        글 : 최윤정 작가노트                                    처럼 조심스레 읊조린다.

                                                        추상은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작가 내면의 표현 의지다. 자신이 자신을 만나는 그윽하
        모든 예술의 창작 빌미는 정작 소소한 주변에서 생성된다. 기억 – 오랜 시간 화폭 앞에   고 은밀한 충만이다. 지식과 체험, 아픔과 고뇌가 만든 탑으로, 한 층 한 층 쌓아올리며
        붓을 잡고 끊임없이 천착해온 소재다.                            느끼는 감응이다. 이 진지한 욕구를 향해 쉼 없이 걷고 또 걷는다.
                                                        선이 면 속에 면이 색상 속에 스미고 잠긴다. 분방하고 거침없는 형상이 드러난다. 미완
        어떤 생명도 어떤 사물도 어김없이 시간 속에 젖기 마련이다. 시간에 의해 생겼다 사라  의 형태들이 제자리를 찾고 화면을 장악한다.
        진 수많은 기억들, 무수히 피었다 진, 그 꽃에 대한 아슴푸레한 반추는 내 실존의 표상
        이고 남은 날을 밝히는 등불이다.                              흔적과 자취가, 그림자와 허상이 견고한 실상이 된다. 드디어 완성과 완결의 벽을 넘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하고 간략해 지고 싶다. 선, 면, 색, 형태마저도. 시간이 주는 감수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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