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전시가이드 2022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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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강예슬, 유영,          우정원, 여름방학,        이은비, CUBE 2,            차은혜, 9:53AM,
            840x120x60cm,     digital painting,   80x80 cm,             50.0x72.7cm,
            아크릴               72.7x53.0cm, 2022  장지에 채색, 2022           Oil on canvas, 2021












            김종미, 안식처,                   박소하, 무뎌짐과 굳어짐,            여유진, 흡수,                 소백, 화분,
            100 x 65cm,                 104.5x75cm,               46.0x63.0cm,             45.5x38cm,
            장지에 분채, 2017                Lithography, 2021         장지에 분채, 2022             장지에 채색, 2022





                                2022. 9. 1 – 9. 13 아트스페이스퀄리아 (T.02-379-4648, 평창동)




            움티움전                                            한 안식처였던 애착 인형을 잃어버렸을 때의 불안함과 의지할 곳 없이 홀로서기를
                                                            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불안함을 동일한 감정의 연장선으로 보았다. 작가는 복잡한
                                                            감정들이 기호를 통해 단순한 언어로 번역되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것으로 치부
            글 :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제공                                되어 버리는 현실을 나타낸다. 여유진은 시나브로 내리는 비를 보고 우리가 일상
                                                            에서 느끼는 소소하고 다양한 감정들도 작은 빗방울과 같이, 자아를 형성하는 과
                                                            정에 영향을 미치고 서서히 흡수된다고 생각한다. 작은 알맹이 혹은 조각 같은 감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는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진작가 공모        정들이 나도 모르는 새 나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작품에 담아낸다. 우정원은 공존
            를 통한 전시지원을 8회째 진행해 왔다.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며 열악한 미술 환경   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모두가 감정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며 살아갔으면 좋
            속에서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하       겠다고 희망한다. 작가는 순수함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면 시간이 지나 인생을 회
            는 기획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갤러리의 공익성을 높이고     고할 때 후회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이은비는 커피의 공간. 커피 나무, 꽃과 이파
            자 한다.  신진작가들을 통해 향후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전망하며 올 3월에 미   리들의 화원을 그린다.  『한낮의 우울』의 저자 앤드류 솔로몬은 강연에서 “우울의
            술대학교수, 평론가, 큐레이터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작품성이 우수한 젊은 23명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닌 활력이다.” 라고 말한다. 작가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면 먹
            작가들의 작품들로 전시하고  8인을 선별하여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먹하게 꺼져있던 정신에 불 하나가 켜지는 기분을 느낀다. 커피는 그의 활력이자
            자리 <움틔움>展을 개최한다.                                우울을 없애주는 존재인 것이다. 차은혜는 익숙하게 지나쳐온 일상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 찰나의 순간을 시각화한다. 그 순간은 흐릿하고 모
            강예슬 작가는 자신의 동심(童心)을 다룬다. 작가의 동심은 '행복'으로, 돼지 형상  호하며 언젠가 일상에서 스쳐보았던 장소를 담고 있다.
            을 통하여 이상적인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리고 그것을 은유나 의인
            화하여 행복한 꿈, 이상, 사랑, 동심의 내용을 표현한다. 김종미는 힘든 고난을 겪고   《움틔움》전은 급변하는 혼돈의 시대에 오히려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창의적인 발
            극복해 가는 과정을 작업으로 풀어낸다. 불안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과     상과 표현을 구가하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돋보이는 전시이다. 예술의 본질에 대
            희망이 작품 속에서 움직이는 생명체가 되어 약동한다. 박소하는 말로 형용할 수     한 포커스를 잃지 않고 독보적인 작품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 나가면서 확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 순간을 기록하고 이를 여러 가지 색, 형태, 질감으로 바  고한 작가적 입지를 다져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꾼다. 주로 석판화를 활용하여 종이 위에 하나씩 쌓아 올린 다양한 요소들이 하나
            가 되는 순간 비로소 하나의 감정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백은 어릴 적 유일  참여작가  : 강예슬, 김종미, 박소하, 소  백, 여유진, 우정원, 이은비, 차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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