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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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나무>의 정문열 작가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해야 감’과 ‘치유’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은 비대면을 통한 문화예술을 만끽하고 있
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 이렇듯 디지털 미디어 뿐 아니라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4차산업 기
술이 빠르게 우리 삶에 정착하며, AI(인공지능), VR, AR를 넘어 블록체인, 메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은 버스가 실제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문화예술로 급부상 중이다.
미디어와 예술의 결합으로 현대사회의 핵심 매체인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수
용한 예술의 진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관객이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것과 달 4차 산업기술, 《메타_가든(Meta Garden)》 展이 지난 7월 15일 광주시립미술
리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인터랙티브 양상을 보인다. 즉, 포스트 코로 관에서 개막식을 했다. 이번 전시는 정문열, 윤제호, 노상희 등 현대 미술가 11
나 시대의 미디어아트는 작품의 본질을 전달하고 예술가와 관객 간의 ‘상호 명이 모여 최근 쟁점이 되는 AI, 빅 데이터 등 현대 기술이 접목된 가상의 예술
교감’, '공감', '융합', '연결'을 전제로 심미적 감동을 넘어선 새롭고 공감각적인 정원을 선사하고 있으며,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진
공간예술로 확대되었다. 행된 만큼 11월 14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확장·진보된 개념의 3차원의 가상세계인 ‘메타(meta)’
실제로, 관람객이 현대 예술과 과학이 융합한 미래지향적인 전시를 관람했 와 포스트 코로나의 비대면·비접촉 시기의 미술관 전시공간에서 디지털 ‘예술
을 때 과학기술을 단순히 예술을 표현하는 수단, 방법으로만 보는지 고차원 정원’ 《메타_가든(Meta Garden)》 展을 구현한다.
적인 감성의 지각이 강조된 유희의 과정으로써 작품과 동화되는지는 지켜보
며, 고민해볼 부분이다. 가상 초월의 개념으로 알고 있는 '메타'는 MZ세대에 흥행했던 싸이월드처럼
가상세계의 자아와 같은 가상 인물을 만들어 움직이고 노는 아바타 게임에서
코로나 19 여파로 장기간 사람 간의 거리를 차단하고, 단절된 일상이 불안적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시대에 사람 간의 거리를 차단하고 단절
요소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실을 대체한 가상세계를 통해 ‘공 된 상황에서 메타버스 세상은 실제 가까이 있는 것처럼 가상공간에서 지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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