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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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칼럼
<메타가든 속 가상 정원>의 서상희 작가
로운 관람 문화를 시도했다.
4차 산업혁명이 예술에 코로나 장기화는 브로드웨이의 공연 중단도 피해갈 수 없는 전 세계적인 심
각 사태로 퍼지면서 미래에 콘텐츠 소비·유통으로 국제적 경쟁이 심화할 것
미치게 될 새로운 패러다임 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오늘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타나는 현대 문명, 급속하게 정
착하고 있는 과학기술은 가상세계, 가상현실이라 부르며, 예술영역 깊은 곳에
글 : 이수연 (국립중앙과학관 큐레이터) 들어와 우리 일상에 흡수해 있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가속화 디지털 기술의 장점 ‘예술’과 ‘과학’
지난 2020년 2월 이후 상반기 동안만 무려 온라인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하 예술은 미적인 작품을 표현하는 수단, 방법으로 공학,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
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었다. 코로나 19로 집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자 디어아트, 미디어 파사드가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
흔히 ‘방구석 문화생활’이 시작되었고, 코로나 장기화는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그래픽, 이미지 등을 투사하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컴퓨터를 이용
우리 일상과 삶의 변화에 대응하는 비대면·디지털 전환을 가속했다. 정부에서 해서 계산에 의한 디지털적으로 제작하거나 빛으로 재생하여 시각적인 형상
는 국민이 안전하면서 지속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문화예술 지원 을 표현한다. 과거에 예술은 사람의 감성으로 움직이는 분야라고 믿었던 시
과 인프라 구축 및 비대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 확대 방안을 기가 존재했다. 이러한 이유로 컴퓨터를 이용해서 시각적인 형상을 구현하는
강화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도 예술에 과학기술을 도입하며 집 미디어 파사드를 예술로 인정하는 것에 관해 많은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에서도 여가와 문화를 즐길 방안을 모색하고, VR, 온라인 전시 등을 활용한 새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산업의 발전으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만들어 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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