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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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together, 116.8×80.3cm, acrylic
으로 만들어졌어요. 처음에는 핀란드에서 발견하여 설탕대신 천연감미료로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그림은 항상 부족한 미완성이지만 만약 누군가 자신에
사용하였고, 우리나라에도 설탕대신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요. 단맛은 있으나 게 부족한 미완성이라고 말하면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나리자
당이 없어서 당뇨환자에게 포도당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또한 충치예방 는 제작하는데 3년이나 걸렸어도 여전히 다하지 못한 미완성이라고 하면서도
에도 활용되고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자작나무의 생태에 안젤로의 작업을 보고 경탄한 것은 미술에 있어서 주관적 견해와 객관적 차
관심이 많았어요. 일례로 생태계에 자생하는 나무지만 산불이 났을 때 가장 먼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심히 생각해 보면 크나 큰 교훈이 있다. 대부분 자신의
저 번식하면서 자생적으로 군집을 이루다가 다른 식물이 들어오면 자리를 양 작품만 최고이고 자기 작품과 성향이 다르면 나쁘게 비난하는 경우를 많이 볼
보한다는 거예요. 마치 인간의 덕망과 같지 뭐예요. 그래서 저는 자작나무로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것은 개개인의 개성이다. 우리가 레오나르도로부
부터 교훈을 받았어요. 인간은 베푸는 것이 자신의 인덕을 쌓는 것이라고….” 터 받은 교훈은 첫째 자신감이며, 둘째 겸손이고, 셋째 칭찬할 줄 아는 배려이
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미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는 한국의 북부지역 깊은 산이나 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싶어하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북유럽에 분포되어 있는 수명 80년의 활엽수이다. 강봉자의 변에서 거론되었
다시피 화장품에서 생활용품, 의약용품, 대중적인 껌 등 밀접하게 연관되어 루브르에 가면 누구나 사진 한장 찍어 보겠다고 아우성 치고 있는 마담 리자
있으며 생태학적으로 인간과 같이 군집하여 자생하면서도 다른 식물이 들어 를 레오나르도는 3년이 걸렸어도 미완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오면 자리를 양보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강봉자 작가는 자작나무의 내면을 일례를 고량해 보면, 강봉자의 회화는 바로 내용과 무내용, 유형과 무형, 자연
알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 자연물에서 감각적인 미질(美質)을 보고 비교고량 미와 정신의 미의 총체적인 표상으로써 순수한 자연과 제회(際會)하면서 미
(比較考量)하면서 자연물의 사상(事象)을 파악하고 감각적이며 기술적인 동 지의 영역을 탐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미술이란 표현할 수 없는 미도
시에 지적인 다층적 이해의 역동적 프로세스를 표출하려고 했다. 이것이 강 있고, 표현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레오나르도도 이 과정
봉자 작가의 미적 체험이며 사상력과 지성이나 사고능력의 조화를 자작나무 을 모두 겪었고, 바로 미술작품의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유가 요구되는
에 불어넣은 표상이었다. 따라서 사실성보다 사유에 의한 추상성이 나타나고 것은 미를 심오하게 보면 표현도 심오하게 된다. 결국 추구하는 최상의 걸작으
심미의식에 의한 심상표현이 독특한 회화로 완성되었다. 이러한 미적 체험은 로 남겨진 미는 그 화가의 생명과 함께 세상에 남겨지게 된다.
우선 대상의 특징을 발견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체험의 주체인 자신의
발견으로도 연관된다. 미적 체험에서 자기의 기호, 성격, 감수성, 사상 등의 자 이번 전시를 통해 강봉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살펴보며, 다음 작
각을 얻어내어 미적 가치의 포괄성을 체험의 결과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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