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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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white brunch, 53.0×40.9cm, acrylic





                               2021. 10. 6 – 10. 12 갤러리이즈 (T.02-736-6669, 인사동)





         미적 체험에 의한 사유능력의 조화                             내면의 미를 찾아내고 자연물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일구어
                                                        낸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것은 자작나무를 자연물로서의 시각적
        강봉자 개인전                                         인 형상만을 표현하게 되면 순수예술의 가치가 매몰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
                                                        지면서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며 의미를 찾는데 집중한 것이다. 이것이 강봉자
                                                        의 절대적인 심미의식이다. 화가가 자연물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
                                                        지만 대부분 시각적인 현상에 치중하거나 머무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강봉자
        글 : 朴明仁(미술평론가·한국미학연구소 대표)
                                                        처럼 자연물의 내면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많은 화가들이 자작나무 표피의 디테일 때문에 많이 그리는 것 같아요. 그렇
        자연으로부터 사상을 파악하여 역동적 프로세스를 표출                    지만 저는 이 자작나무의 내면의 세계를 알고 싶었어요. 학명은 따로 있지만
        강봉자 작가는 풍경, 정물 등 다양한 표현능력을 갖추었으면서 이번 전람회에       우리나라에서는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서는 약간의 산 그림과 자작나무에 주로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것은 시각인식       인간의 생활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화장품이나 의약품, 가구에 이르
        현상에 머물지 않고 오랜 사유를 통해 파악된 자작나무와 인간의 삶과 연계되       기까지 다용도로 사용되고, 미술에서는 캔버스로 제작하기도 해요. 수액을 채
        는 함수관계에서 공통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연물의 형상에서         취하여 마시기도 하고, 특히 잘 알려진 자일리톨이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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