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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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하나님 안에 거하며 당신의 보호 아래 안전하고 평강한 삶을
영위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과 기다리는 마음을
불어넣으십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
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
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시 40:1, 2) 우리 모두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을 굳게 믿고 구원의 하나님을 온 맘과 정성 다해 예배함으로써 참된 평화와 안식을 누
리며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2.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전 일을 생각지 말고 기억지 말라(18, 19)
[적용적 해석] 과거를 뒤로 하고 하나님이 이루실 새 역사를 기대하라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
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
에 강을 내리니”(18, 19)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바벨론에 포로
로 끌려가 징계받은 일을 이제는 기억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의
좋지 않은 경험에 매어 지내는 것은 일종의 저주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과거의 실패
와 상흔을 하나님께 진솔히 회개하고 신속히 떨쳐버려야 합니다(요일 1:9). 화초를 심
어놓고 물을 주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뿌리가 잘 내리는지 궁금하다
고 자꾸만 잡고 흔들면 이내 죽고 말 것입니다. 그처럼 과거의 죄와 실패를 자꾸만 들
춰내면 활기찬 미래로 나아갈 수가 없게 되고 영혼은 죄책감으로 메마르게 됩니다. 그
러므로 과거의 쓴뿌리들을 은혜의 흙으로 완전히 덮어버리고 다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마른 가지 같은 인생에 새싹이 돋아나고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
를 맺힐 수 있게 됩니다.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며 과거를 묻지 않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렇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 모두가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리하여 우리를 통해 새 일을 이루시기 원합니다. 한 번은 또 예수님께서 가족을 작별
하고 따르겠다는 사람을 향해,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않
다”(눅 9:62)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의 삶에 미련과 애착을 가지고 계속 뒤를 기웃거
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가
복음 17장에서는 “롯의 처를 생각하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과거의
죄악 생활을 청산하고 더 이상 세상 쾌락과 영화에 매여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과거
의 향수와 망령에 붙들려 쾌락의 늪을 허우적대거나 분노의 감정과 쓴 뿌리를 잘라내
지 못한 채 한풀이만 되뇌이며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자녀와 그 많던
재산을 다 빼앗기고 아내마저 저주하고 떠난 상황에서 건강마저 악화되어 최악의 상
황에 처했음에도,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
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 23:10)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새 일을 행하실 것임
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믿음의 사람에게 어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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