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전시가이드 2021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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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Concert, 10F, Mixed media on canvas , 2018
내그림의 주제는 항상 “누구나” 혹은 “아무나”이다. 고로 이세상 모든 사람들
이 내그림의 모티브인 셈이다. 때로는 시장어귀의 어느 한 허름한 대포집에
서 본 주름 깊은 나그네의 얼굴일 수도 있고, 인적 드문 내 작업실 옆길을 깔
깔대며 지나가는 꼬맹이들의 모습이기도하고, 십여년 전 에펠탑 앞 기념품 가
게주인의 뚱뚱한 모습일 수도 있고, 칠리 채플린처럼 우스꽝스런 영화 속 인
물일 수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내 딸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런 천차만별의 신흥우(1960 ~ )
기억의 편린들이 과거와 현재 구분 없이 놀이동산의 열차처럼, 때론 빠르게, Shin Heung Woo
때론 천천히 지나간다.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및 동대학원(석사)과정 졸업.
EDUCATION BFA & MFA in Plastic Arts, University of Paris 8, Paris, France
기억하기 싫은 기억, 혹은 즐거운 기억을 줬던 사람들, 혹은 잡지책에서 봤거 1993년 뉴욕 모닝캄 갤러리에서 첫 전시회
1999년 프랑스 파리 에스파스AAA,1999, 2001
나 꿈속에서 본 사람이거나 그야말로는 누구나를 막론하고 아무 구분 없이 머
2003년 파리 데포마티뇽 갤러리에서 개인전 3회.
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자동 기술적으로 실리콘 주사기를 통해 사람형상들을
1999년 스위스 제네바아트페어(Geneve contemporary art fair),
그려서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서 탄생되어진 수백 수 천 개의 사람형상들은 2006년 카타르도하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기념 미술제
각기 태어난 시간과 기억의 연관성들을 무시당한채로 아무렇게나 뒤섞여 그 2011년 독일 퀼른아트페어(Art Cologne).
저 한 점의 그림 속 일원이 되어 운명적인 만남(인연)을 이루며 영원히 박제되 2012년 마이애미 아트페어(Miami International art-fair)등
어 가두어진다.이런 모티브와 작업과정 속에서 연관지어본 나의 근작인 “도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
의 축제”는, 도시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있는 나에겐 더욱 더 살을 보태기에 2013년에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취임식 중앙무대에 작품 ‘
희망아리랑’을 설치한 이력이 있다.
편안한 장소로서의 소재가 아닐 수 없다.
(Selected 18th Presidential Inaugural Ceremony in South Korea).
2017년/2018년 마이애미 아트페어(Miami context art-fair)에서 주목,
도시라는 곳이 차가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때론 피 튀기는 살 최근에는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새로운 신작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벌한 생존경쟁의 장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도시란 항상 따듯하고 재밌는 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피소드가 많은 그런 흥미로운 사람들이 활보하는,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서의 2021 신흥우 특별전-가가아트(인사동, 서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작품 소장처 :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 미술관, 강남세브란스
현대아산병원, 대구 가톨릭대 병원, 강남병원, 차병원 외 다수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표정의 사람들은 실은 모두가 다 나의 공짜 모델들
이다. 요즈음의 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린시절 부터 즐겨 그려왔 •COLLECTIONS OF ART WORK : The Blue House, IBK Gangnam PB Center,
던 실제 모델 습작들과 아무데나 휘갈겼던 수많은 낙서들의 결과로서 주어지 Cha- Hospital, Severance- Hospital, Gangnam-Hospital, National Museum of
는 소산물이라고나 할까? Modern and Contemporary Art(MMCA), Korea, So-Mang Church and others
3호선 안국역 방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그러나 각기 다르게 생긴 흥미로운 사람들의 모습들은
쌈지길
내가슴 속 깊이 존재해있는 게으르고 둔한 열정을 자극한다. 항상 수많은 사
ART
람들로 가득 채워 이루어지는 내 작업공간은 이런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뒤 G A
섞인, 그런 알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자 범 코스모스적인 인간들의 세상이다. G A 7 M 지점 인사동 사거리
선화랑 낙원상가
•관람문의 공평빌딩 • (종로세무서방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없이 서로 존중 T.070-7758-3025 유료주차장 •새마을금고
하며 살아가는 재미있는 세상을 꿈꾸어본다. - 작가노트 - H.P : 010-9260-3545 종로2가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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