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2025년 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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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의 서점은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한’ 기운들이 책의 형태로 변형되어 존재     체로서 공존과 공생을 논한다. 최신 미술 교과서를 볼 때 단순히 다양성의 사
            하는 듯 발랄하고 화려하다. 이렇게 동시대 아프리카 작가로서 릴랑가는 문        회를 표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아프리카 작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
            명과 이성을 상징하는 서점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스토         니라, 공동체가 무너지면 환경도 함께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더불어 살아가
            리텔링과 더불어 그들의 일상은 기존과 변함없이 유지되고 흘러간다는 것을         는 힘’, ‘인간과 자연의 공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말하는 듯 하다.                                       서의 조화’를 위하여 릴랑가가 표현하는 공동체 안에서의 행복한 삶에 공감
                                                            하기 때문에 그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아프리카 작가들
            릴랑가의 작품은 디지털 시대 개인화가 심화되는 현시점에서 공동체의 의미         의 작품은 다문화의 상징으로 선택되는 것이 아닌, 그 자체의 가치로 인정받
            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 공동체가 가족-마을-국가-세계라는 전형적이고 단       아야 할 것이다.
            계적인 공동체로서의 의미가 아닌,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와의 다종 공동                              (작품 제공: 갤러리 통큰 정해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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