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전시가이드 2025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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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Roda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Roda 등록 페이지



        Roda는 이른바 <Z세대>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고독, 불안, 긴장,   하나의 감정 치유이자 존재 확인의 과정임을 자각한 셈이다. Roda작가는 원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실체를 직관적이고 물성 중심의 회화로 풀어        래 <K-pop> 아티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수많은
        내는 작가이다. 최근에는 유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며, 색과 질감, 시간의 흔적      팬들과 소통해온 예술가다. 하지만 단지 유명세로 회화를 시작한 것이 아닌,
        들이 켜켜이 쌓이는 과정 자체를 예술적 행위로 삼고 있다. 그의 그림은 보통      오히려 회화는 그의 예술 여정의 출발점이었다. 중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
        의 ‘아름다움’ 보다는 ‘진실한 감정’에 가까우며, 관람자에게 심리적 마찰을 유    는 다섯 살 때부터 본격적인 미술 교육을 받았고, 19세까지 미술대학 진학을
        도하는 방식으로 감정의 깊은 층위를 끌어낸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 외       목표로 꾸준히 수련해왔다. 음악 활동으로 한동안 붓을 내려놓았지만, 내면의
        면하고 싶어하는 감정 즉 고독, 불편함, 정체되지 않은 긴장감 등을 화면 위      균형을 위해 다시 그림 앞에 섰고, 이 선택은 그에게 또 하나의 언어를 허락했
        에 직설적으로 펼쳐 보이며, 관람자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만든다.       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의 작품들이 단순히 음악 팬들의 관심에 의존하
                                                        지 않고, 실제로 미술 작품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글로벌 컬렉터들과 팬들 사
        2023년 유화로만 구성된 네 번째 「개인전」 은 그의 회화 세계가 한층 밀도 있   이에서도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전시마다 오픈과 동시에
        게 응축된 작업들이었으며, 특히 같은 해 프랑스 ≪Salon des Indépendants   전작이 sold out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한다. 작품 구입 대기자 명단은 늘 수십
        2025≫에 출품한『CONFIDENCE』는 그 전시의 대표작으로, 감정의 덩어리들   명 이상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유명인 아트’로 소비되는 것이
        이 멈춘 시공간 안에서 해체되고 다시 응축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니라, 감정적 깊이와 회화적 성숙도로 인해 진지한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Roda작가는 “유화를 그릴 때 붓을 씻고, 말리고, 환기를 시키는 그 과정 자체   있다. Roda작가는 매년 새로운 테마로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
        가 좋았어요.”라면서 자신의 확고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기성 작가     는 유화의 두께와 속도에 집중한 작품 세계를 심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와, 국
        들이 ‘무엇’을 그릴지에 대해 고민하는데 반해서, Roda작가는 ‘어떻게’ 작업할   내 미술계에서 Roda작가처럼 다른 예술 장르와 미술 작업을 병행하는 소위 ‘
        지를 스스로 발견해낸 청년 작가이다. 작가에게 ‘그림’이 단지 결과물이 아닌,     다재다능’한 천재성을 겸비한 청년 인재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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