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2020년 12월 전시가이드
P. 47

기념비전 단청                                        기념비전 단청







            새로운 변화와 개혁보다는 허례허식과 사치에 국력을 허비하였던 실상을 보         보다는 이렇듯 화려하게 단청을 한 건물을 짓는 일과 같은 국왕의 위엄을 살리
            면서 나라가 점점 궁핍해져 가는 재정상황과 함께 나날이 쇠락해가는 대한제        는 일에 국력을 낭비하면서 8년 후 닥쳐올 망국의 치욕을 짐작이나 했었을까?
            국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지금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온갖 수모와 설움을
                                                            겪으며 묵묵히 서 있는 기념비전 바로 앞에 멀쩡하게 있는 세종로의 광화문 광
            기념비전을 건립할 당시에 고종을 비롯한 위정자들은 부국강병을 위한 노력         장을 또 다시 많은 돈을 들여 바꾸겠다는 말이 들리고 있으니....


                                                                                                       45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