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2020년 12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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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로즈 와일리, _S양 경청하기_, 1993년작, 2019년 3월 소더비 경매출품 ⓒADAGP    (우) 로즈 와일리, '프라하의 아기 예수', 1990년작, 2019년 6월 소더비 경매출품 ⓒADAGP









                   ADAGP 글로벌 저작권자로 등록되었다는 의미는 곧, 전 세계 조형미술 생태계에 작가 고유의 ‘개인 브랜드’를 정통 계보에 올림으로써
                                  시장 경쟁력 및 인지도의 확장여부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동반한다.










            가 서명과 함께 ‘93’이라 명시되었다.  1995년 ≪Reeds Wharf Gallery≫ 전  로즈 와일러는 영국 출신으로 유럽의 주요도시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활
            시회에서 해당 소장 자에게 판매되었다가, 2019년 3월 6일자 <소더비 런던     동하는 작가로써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ADAGP 글로벌저작권자】라는 점에
            현대미술경매>에 Lot 넘버 101번으로 출품되어 예상가격 5만에서 7만 파운     서, ‘시장 경쟁력’이 보장된 작가이다.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
            드를 평가 받았으나 여러 차례 경합을 거쳐 10만 6 250 파운드(약 13만 6천  사이트에 게재된 등록 페이지에서 주지할 수 있듯이,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
            달러)에 낙찰되었다.                                     롯한 몇몇 세계적인 영국계 거장들이 선호하는 <재판매권; 추급권>에 올인
                                                            하고 있다. 즉, 기존의 상식적인 <저작권>들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에서 상
            또 다른 로즈 와일리의 1990년작『baby JESUS of Prague』는 216 x 217cm   대적으로 ‘대중 인지도’를 폭넓게 열어놓는 반면에, <재판매권; 추급권>을 통
            크기에 작품 뒷면에 작가 서명과 함께 ‘1990’이라 명시되었다. 2019년 6월 27  해 작가의 개인 ‘브랜드 가치 및 시장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일자 <소더비 런던 현대미술경매>에 Lot 넘버 105번으로 출품되어 예상 가     ADAGP 시스템의 전폭적인 수혜자라는 점에 주목하자. 이는 <추급권>이 도
            격 5만에서 7만 파운드를 평가 받아 즉석에서 동일한 응찰 자에게 6만 파운드     입된 지 1세기를 맞이해 이미 정착 단계에 이른 구미 선진국가들에 비해 아직
            (약 7만 6800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를 통해, 로즈 와일리의 작품에 집중 투  도 【ADAGP 글로벌저작권자】시스템에 대한 작가 및 일반인들의 인식이 한심
            자를 하는 다수의 소장자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      한 수준에 머물러있는 국내 실정에 비춰볼 때, 자못 시사하는 바 크다. 어차피
            면, 짧은 시장 진출경력에 비해 ‘대중 인지도’가 급격히 증대한 반사적 효과에     대다수의 관련전문가들조차 정쟁의 소용돌이와 점진적인 미술시장의 불투명
            힘입어 그녀의 작품이 유통될 적마다 가격상승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화를 초래하는 여론에 휘말려 애당초 입법화는 고사하고, 오히려 ‘코로나 팬데
            군다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국계 표현주의’ 작가들의 트렌드화가 지       믹’을 핑계 삼아 아예 신경조차 끄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마당에서 아무쪼록
            속됨에 비례해, 로즈 와일리의 브랜드 인지도 및 시장 경쟁력은 현재 1차 미      뜻있는 우리 국내 미술인들 만이라도 로즈 와일러처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술시장인 ‘화랑 거래’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 아니라, 2차 미술시     에서도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게 강박적일 정도의 ‘꾸준함’을 연마함으로써 자
            장인 ‘경매’에서도 몇 년 내에 <블루칩 작가>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를 보일 것    신의 ‘시장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으로 전망한 바 있다.
            1) 라틴어로 '만인을 위한'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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