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전시가이드 2021년 11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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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새 생명의 그릇, 40X40cm,  2010                              새 생명들의 공명,91x60.6cm, 2021






                               2021. 11. 5 – 11. 18 갤러리내일(T.02-391-5458, 새문안로)




         영원한 공명-母                                       의  시낭송회를 통해 현대 여성성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민주 초대전                                         프랑스 평론가 쟝 루이 뿌아떼뱅의 평론글에서 보이듯 이민주의 작품에 존재
                                                        하는 예술의 힘은  무한한 붓질의 단련으로부터 온다. 그 파장은 형태가 되어
                                                        나오고 그 힘은 가시적으로 현현되어 나온다. 그의 붓질 속에는 정신과 혼이
        글 : 갤러리내일 제공                                    들어잇고 동양 전통 속에서의 ‘기운생동’이 바로 미의 완성인 것이다. 우주를
                                                        관통하는 다양한 파장같이 그는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천과 종이사이의 계
                                                        속되는 복잡한 층을 겹겹으로 연출한다. 화면 위에서 우리는 인간을 은유하는
        이번 전시는 어머니의 명상을 통한 나 자신의 발견이라는 내용을 담은 40 여      말의 형상을 보면서 그 하부에서 드러나는 겹쳐진 생명체들과 융합하고 있는
        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민주는 역시 어머니이며 할머니로서 본인이        광경을 느끼고 목격하곤 한다. 또한 그의 화가 입문시절부터 지속되어온 끊임
        나 본인의 어머니 즉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위해 행해야 하는 수       없는 명상과 단련의 결실이자   이민주의  조형적인 발명품인   “共鳴筆線공명
        행의 과정을 말하고 싶어 한다. 작가 이민주는 공명을 통한 자아성찰로 나아       필선”은 그의 손을 통해 하나의 선이 되어 나타나  하나의 형상의 끝이 이어지
        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가르침에 고마워하면서 자신을 비춰주        고 또 다른 형상으로 이어진다.
        는 거울같은 물이야말로 정신적 성찰의 계기가 된다고 믿는다. 어머니의 명
        상은 물에 비친 생명의 모습들로도 나타나고 우주와 같은  원속에 비친 상징        이렇게 완성된  “영원한 공명-母-3” (300cmX236cm ,한지 위 수묵 담채,
        적인 형상으로도 표현된다. 또한 어머니를 상징하는 이 대지가 나무를 자라        2021) 등 수묵화대작들과 캔버스와 나무 위 견화, 칠화 작품들로 이루어진
        게도 할 수 있지만 썩게도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고 있다.  부드럽지만 강하     이번  전시회는
        고, 약하지만 치열하기도 한,  편안한 보금자리 같지만 간혹  생명의 막바지에     시. 서. 화 일치라는 동양의 가치를  실현하며   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리
        서 벼랑 끝에 서 있는 동물이나 나무와 같은 강퍅한 어머니의 이미지도  은유      라 기대해 본다.
        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민주는 이 전시기간 중 펜데믹 이후의 미술세계를 제시하기 위해 인도에서
        모성과 어머니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시각과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적 메시       열리고 있는  the Artist Studio Connect at Jaipur Art Summit 2021에  한
        지를 제시하고 있는  이번 작품들은 오프닝 식전행사로 황순각 교육학박사         국대표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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