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전시가이드 2021년 11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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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칼럼
김태훈_공간에 그리다(Leap motion)_HMD 가변크기_2014
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그 무엇에 관한 생각까지도 3차원의 공간으로 생각한 어 마치 어린 시절 보았던 뿌옇게 안개 낀 어느 오후 날을, 혹은 나무나 식물을
다. 이 공간을 관객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VR을 통한 작 연상케도 한다. HMD를 활용하여 머리의 움직임을 화면의 움직임과 일치시키
가의 가상공간이 시작됐다. 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에 작가가 들어와 실제 붓과 연필을
작품은 작가와 관객만이 존재하는 적막함이 감도는 빈 전시장 내부공간에서 들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억 형상 어디쯤을 몰입하며, 표현해간다. 중첩된 선
컴퓨터 시스템과 작가 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 센서에 따라 화면에 나 들은 점차 화면이 변화하면서 시각적인 불안정성과 움직임의 회화가 관객이
타날 단초점 프로젝터, 그리고 작가의 눈을 대신해서 눈앞 상영될 가상공간, 움직이면서 위치에 따른 변화된 빛의 형상을 표현한다.
가상현실이 담긴 HMD기기가 전시장 가운데에 놓인다. 이 전시장 안에서 작
가는 HMD기기를 쓰고 3차원의 공간에서 손끝의 힘으로 움직이다 보면 어느 결국, 그의 작품기획 과정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구현하는 3D 그래픽과
새 전시장 벽면에는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어둠을 이기는 희미한 불빛 흡사한 가상현실 표현이며, 가상•증강현실(VR•AR)의 표현 기술을 이용해
이 생성된다. 작품에 관객을 참여하는 정도를 넘어 밀접하고 상호작용하는 관계 구도를 형
성하면서 작가가 완성하는 작품이 아닌 관객의 경험으로 완성하는 다양한 비
이 불빛은 작가의 시스템 사용조작에서 벗어난 움직임 또는 진동이 만들어낸 선형적인 내러티브를 가진다. 관객마다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시뮬레이션에 의한 유도로 빛의 흔들림, 왜곡에서 생성된 격자무늬로 식물 이 그의 VR 기술을 활용한 작품표현과정은 예술을 표현하는데 새로운 표현 기
미지가 나타나게 된다. 술 시도로 가히 실험적인 디지털 매체 활용의 진화라고 재해석해 볼 수 있다.
보통, VR 예술은 손을 대신해 두 개의 컨트롤러가 손을 대신한다. 컨트롤러에
있는 불빛인 적외선 센서가 사용자의 위치를 3차원의 좌표 값으로 인식하여 현재 가상•증강현실(VR•AR)을 활용한 소비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감염증
위치를 알아내는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김 작가의 작품에서는 컨트롤러 대신 확산으로 인해 사회, 경계,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며, 온라인 비대
손가락의 움직임을 직접 센서가 인식하고 작가가 미리 짜놓은 코딩으로 인간 면 전환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발전해가고 있다.
의 신체감각과 공간 감각을 수치화하여 작품에 도입했다. HMD를 장착하고
있는 작가의 눈앞에 하나, 둘 끝이 서로 갈라져 중첩된 선들이 소용돌이가 되 간혹 HMD 장치와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주변 시야와 배치에 문제가 발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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