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전시가이드 2021년 11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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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칼럼
4차 산업혁명이 예술에 미치게 될 새로운 패러다임
글 : 이수연 (국립중앙과학관 큐레이터)
김태훈_공간에 그리다(Leap motion)_HMD 가변크기_2014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비대면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가상•증강
5G 기술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6G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5G, 6G라 현실(VR•AR) 등 실감형 기술을 활용하거나 창작·제작 지원을 확대하는 방
하는 기술은 이동통신 간의 이동성을 간소화시켜서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데 안을 모색한 결과, 과거의 벽에 걸린 작품을 수동적으로 바라봤던 때와는 달
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리 눈으로 보고 즐기는 ‘가상•증강현실(VR•AR)’, 즉 보는 즐거움이 중요시
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제시했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 5G 시대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속도감.
5G 기술은 4G에 비해서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4G에서 불가능했던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와 첨단 기술인 가상•증강현실(VR•AR)을 융합한 새
미디어콘텐츠를 현실화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술에 있어서 미디어 기술이라면 로운 콘텐츠 개발이 성과를 이루어 내면서 박물관과 미술관, 급기야 문화재까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처럼 텔레비전 등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자석을 올려 지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협업, 또는 대기업의 예술콘
자기장 수신 전파로 창작활동의 표현기법으로 나타내던 초기 미디어아트에 텐츠 지원이 대폭 확대하며,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플랫폼으로 동반성
서 이제는 흔히 영화 속에서만 볼법한 아이언맨처럼 허공에 대고 제품을 설계 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상•증강현실(VR•AR)이 예술에
하거나 자료를 찾아보는 모습도 가능해진 것이다.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표현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작가들의 창작과
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 과학기술은 얼마만큼 발전되었고, 예술 분야에 확장
해가고 있을까? 예술이 가상•증강현실(VR•AR)을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2020년부터 시작한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의 시간이 멈추게 되자, 문화예 초기 미디어아트는 미디어 파사드와 같이 눈으로만 보는 시각적인 요소를 강
술계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문화를 조한 형태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디지털 기술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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