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전시가이드 2025년 0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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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의 전시포커스
신영훈, 박물관 포스터, 잔치, 다시 빛나는 순간, 60×100cm, 종이에 수묵 담채, 2024 신작커미션
성균관대학교박물관, 60주년 특별전, 사람·전시·유물을 통해 본 성대한한 회갑(回甲)잔치’
<잔치, re-Museum> 2024년 개관 6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성대박물관은 대학박물관임에도 언론
의 주목을 받아왔고,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주요 박물관으로 자리매
특별전 김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1964년 옛 도서관 5층에서 시작하여 1979년 호암관
으로, 2000년 600주년기념관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는 동안 박물관과 함
께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60년 동안 박물관에서 근무한 분
들은 관장 23명, 학예사·연구원 20명, 교육조교 41명이고, 발굴조사에 참여한
글 :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64명이다. 이분들 가운데 10여 분들은 본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전·현직 교
수, 혹은 국립문화재 연구원과 국공립박물관 등 여러 기관에서 원장·관장을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1964년 개관 이후 성대한 오늘의 회갑(回甲)이 비롯한 주요 직책을 맡았거나 맡고 있다. 박물관에서 양성한 큐레이터 외에도
있기까지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잔치, re-Museum》를 2025년 3월 31일 기증자들, 박물관과 함께 한 사람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우리 박물관은 42차
까지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박물관(관장 김대식)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중이다. 례 전시를 진행하고 『근묵』과 『김천리개국원종공신녹권』을 비롯한 13,000여
박물관의 60년이라는 시간을 회갑 잔치로 풀어낸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에서 점의 다양한 유물을 수집·보존·연구·재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 60년 동안
60년의 역사를 쌓아온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 창의와 혁신을 위해 겪었던 세월의 풍파를 견뎌낼 수 있던 특별한 힘이었다.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 박물관이 소중하게 보관한 유물과 가치를 ‘다시, 박물
관’이라는 주제로 엮었다. 이번 전시에는 30년 동안 중점적으로 수집한 연적 30여년 간 중점 수집한 문방사우 90여점, 보물급 청자연리문합 최초공개
류를 비롯한 문방사우 유물 90여 점과 최초로 공개하는 청자연리문합 등 명품
도자 25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3절로 유명한 표암 강세황이 76세 때 한석봉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이뤄낸 성과와 유물들을 한자리에 펼쳐 보이는 박물
이 55세때 쓴 글씨를 보고 자신의 서체로 다시 쓴 <간렵서(諫獵書)>와 한석봉 관과 관련한 모두를 위한 성대한 잔치이다. 1970년 제1회 특별기획전을 개
의 <등왕각서(滕王閣序)>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최한 이래, 1983년 최초로 상설전 도록을 발간하였고 2000년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으로 이전한 이후 유리원판과 탁본을 전시에 적극 활용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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