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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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봄오는소리, 56×281×35cm, FRP                         시간여행, 105×40×200cm, FRP








                                  2019. 10. 9 – 10. 26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인사동)







            김형섭 초대전                                         있는 만큼 투공은 그러한 단점을 피하고 감상자의 입체적인 미적 환상의 영역
                                                            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한 문맥으로부터 그의 요즈음 조각이 보여주는 구조성은 기하학적, 건축
                                                            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한 프레임을 따라 인체의 다양한 포즈들이 뒤엉키
            글 : 최병길 (미학박사)
                                                            고, 떠 그것들의 볼록한 윤곽과 오목한 윤곽이 서로 조화롭게 융합함으로써 하
                                                            나의 연속적인 형태의 변주를 생성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의 대부분 조각에서 투공은 작품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으며, 작품공간과
            감상공간의 연결, 작가의 공간과 자연의 공간의 만남, 전방의 공간과 후방의       결론적으로 김형섭의 조각세계는 인간애 시리즈로서 그는 인체의 아름다움
            공간의 만남이라는 미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작품 자체의 윤곽에 따라 다양       을 구현해낸다. 그것은 단순한 그러면서도 상호 유기적인 관계성을 갖는 건축
            하게 변화해가는 투공의 형태가 작품 자체에 또 다른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        적, 기하학적인 구조를 지향한다. 그 구조는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족의
            으며, 그와 동시에 투공 자체가 존재함으로 인해서 현대조각의 특성도 지니        진솔한 사랑과 같은 구체적인 개념으로부터 이 세계를 향하여 말하려는 좀 더
            게 되는 것이다.                                       추상적인 개념도 지향한다.  더 나아가 거기에는  사물등도 등장한다. 그것은
                                                            작가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존재해야 할 구성요소로 작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
            그것은 또한 직사각형과 같은 구조성이 자칫 회화적인 시각성만을 자극할 수        라 범신론적인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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