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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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드림킹, 53×22×55cm, 조형토1250소성                      축제, 9×9×49cm, FRP




                              2019. 10. 9 – 10. 26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인사동)








         흙과 불의 조화                                       불은 그 형상에 색을 입혀준다. 불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주기도 하는데 나
                                                        는그런 변주가 좋다. 불이 주는 의외성은 관념과 형식을 벗어나 또 다른 세
        배상숙 초대전                                         계를 연출해준다.

                                                        순간 순간 불이 내게 주는 색의 변신은 흥미로운 과정이고 실험이다. 최후의
        글 : 배상숙 작가노트                                    최후까지 흙과 불과 색이 완벽한 혼연일체가 되어간다. 그 우연한 힘은 또 다
                                                        른 나를 일으키는 힘으로 확장된다. 기본적인 생각은 작품을 보는이에게 미
                                                        적 영감을 불러 일으켜주고, 상상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흙과 불로 완성된다                               나는 불이 좋다.
        물컹거리는 흙은 나의 작업욕구를 고취시킨다. 가슴 밑 바탕에 자리한 그 무
        엇을 어떻게 표현 하면 좋을까 머릿속에 빙빙 맴돌다가도 흙을 가만히 만지고       이번 전시는 관념과 형식을 벗어난 자유다. 나는 언제나 관념과 형식을 벗어
        있노라면 어느새 그 가슴에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던 것이 자연스레 끄집어 내       나고 싶었다 그동안 작업하면서 쌓여진 노하우가 자칫 나를 옭아매지는 않을
        어져 조금씩 그 형상을 찾아간다.                              까 걱정 하고는 했는데 불의 우연성은 나를 해방 시켜 주었다

        자유로우면서도 회화적인 요소는 자연과의 조화를, 강한색채는 힘찬 에너지         흙과 불과 색으로 나는 도조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싶었다. 그 경계에는
        를 표현해준다. 그래서 나는 흙이 좋다.                          불이 주는 나만의 색이 있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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