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2019년6월전시가이드
P. 34
이주연 컬럼
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대전시립미술관 (위 왼쪽부터)
대전시립미술관 MI와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김주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대전 미술 다시쓰기
김주원 세미나 (2019.3.27.)
DMA COLLECTION I & II
(2019.1.22.3.31./2019.1.29.-3.31.)
원더랜드 뮤지엄 :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학예연구실장에게 (WONDERLAND MUSEUM: HOW WE GOT TO
NOW) (2019.1.29.-3.31.)
듣다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어야 하며, 긍정적
인 기억과 의미,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인식
되도록 보다 가치지향적인 기능과 업무가 핵심이
이주연(경인교육대학교 교수) 되어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을 표한 바 있다. 개인
적으로 미술관은 소통과 공공성이 우선시되는 문
화적 중심(cultural hubs)으로서 복합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미술관에 대한 개인적
2017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제35회 2017 인 생각은 무엇인가?
세계미술교육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고루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미술관의 기본 덕목
Education through Art)(InSEA) 국제학술대회 은 지켜져야 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공립미술관
(2017.8.7.-8.11./대구 엑스코) 때 대구미술관과 으로서 지역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연계하여 뮤지엄 에듀 토크가 진행된 바 있다. 당 모색되어야 한다. 동시에 전지구화 시대에 걸맞는
시 대구미술관(2011년 개관/최은주 관장/http:// 히 2012년부터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본격적으로 동시대 미술 경향을 적극적으로 포괄하여 세계 아
mam.daegu.go.kr)과의 협업을 기획하고 진두지 꾀하는 격년제 전시 ‘프로젝트 대전’을 개최한 이 트씬에 기여할 담론을 주도하여야 한다. 알다시피
휘했던 김주원 학예연구실장이 현재 대전시립미 래 지난해부터 ‘대전과학비엔날레’로 전시 규모 미술의 경향은 이미 소통과 공공성을 기초로 한 새
술관(1998년 개관/선승혜 관장/ https://dmma. 등을 확대 개최하고 있다. ‘바이오(Bio)’를 주제로 로운 형태로 거듭 변화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
daejeon.go.kr) 학예연구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 한 2018 ‘대전과학비엔날레’는 별도의 예술감독 응로미술관과 공연예술전문홀인 예술의전당, 연
를 만나보았다. 을 선임하는 여타 비엔날레와는 달리, 미술관 학 정국악원이 가깝게 위치해 있다. 뒤편에는 한밭수
예실 내부 인력들의 독자적인 기획이라는 점에서 목원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 공간이 밀집된
다시 만나서 반갑다. 처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된 차별성을 띤다. 2019년에 들어서는 20년 동안 미 이른바 복합문화단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그
계기는 무엇인가? 술관이 수집한 컬렉션을 통해 미술관 미래의 어 런 점에서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늘날의 다원화된
미술대학 졸업자로서 미술관 관련 업무에 관심을 젠다를 제시하고자 했던 ‘원더랜드 뮤지움’ 전과 ‘ 예술 경향 등을 주변 문화 공간 등과 협업하여 시
두어오다가 2000년 정부에서 박물관 및 미술관 검이불루: 대전미술 다시쓰기 1940-60’ 전, 그리 민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행복한 가치를 제시하는
진흥법에 근거한 학예사 자격 제도가 시작되고 큐 고 청년작가 지원 성격의 ‘넥스트코드 2019’ 전 등 노력을 기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2003
레이터십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되던 때 본격적으 의 기획 전시가 있었다. 이와 연계하여 (재)예술경 년 현대미술 분야 큐레이터로 발을 디딘 이래, ‘좋
로 이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2003년 영은 영지원센터와 함께 세미나 ‘다시, 바로, 함께, 한국 은 미술관’은 인류와 개별 삶의 진실함을 경외하는
미술관(2000년 개관/박선주 관장/경기도 광주시 미술-대전미술다시쓰기’를 개최하였다. 이는 (재) 것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소재/http://www.youngeunmuseum.org)의 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전후부터 동시대까지의 한국 그런 의미에서 2017 InSEA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술관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전문 큐레이터로 미술 담론화를 위해 진행해온 2018년도 프로젝트 대구미술관 에듀토크도 “미술관은 우리를 행복하
일을 시작했다. 중 지역미술의 궤적을 살피는 첫 프로그램이라는 게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기획한 것이었다.
데 의미가 있다. 하반기엔 동시대 미술 경향을 국 당시 패널로 참여한 에른스트 바그너(Ernst Wag-
대전시립미술관의 특성과 전시 등을 소개한다면? 제적인 지형에서 살피는 기획 전시가 준비 중이다. ner, 독일 뮌헨미술대학교 교수)가 에듀토크의 주
공립 미술관으로서 지역의 인프라 등 지역적 특 제에 대하여 이는 “기본이다”라고 한 말이 인상적
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대구미술관과 유사하다. 2017 InSEA 때 대구미술관에서 <미술관교육에 이었다. 바로 이것이 미술관의 목적이 되어야 하고
특히 대전시립미술관은 과학 도시, 미래 도시(슬 서 찾는 미래>를 주제로 이루어진 뮤지엄 에듀 토 실천되어야 한다.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미술관의
로건: It’s Daejeon)라는 대전시의 정체성에 초점 크에서 현대인들이 미술관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 형태와 역할을 고민하고 재정의하면서 좋은 전시
을 맞춰 미술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특 해서는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것들이 와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