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2019년6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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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컬럼
CUBA Yaima Rodriguez phoca_thumb_l_Chapeau-acrylique-sur-toile-100×73cm
조형요소(造形要素) 데 이것은 수강생에게 폭 넓은 미술이론과 다양(多樣)한 미술영역(美術領域)
을 지도(指導)하여 궁극적(窮極的)으로는 미학(美學)을 감득(感得)하게 하며,
작가로서의 자질(資質)을 함양(涵養)함은 물론, 장르를 스스로 정하게 큼 하는
점, 선, 면(点, 線, 面) 것이 레슨의 정도(正道)임을 감안(勘案)할 때 일종의 독선적(獨善的)인 강요
로서 수강생의 개성(個性)과 취향(趣向)을 무시(無視)한 몰지각(沒知覺)한 레
슨임에 틀림이 없다. 어느 경우에는 강사 자신이 비구상(非具象) 작가라는 이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유(理由)로 수강생에게 다양한 작품영역의 실기과정(實技課程)을 생략(省略)
한 체 비구상을 강요하여 수강생이 장르를 취(取)하는 과정(過程)에서 성취감
(成就感)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조금 성격(性格)은 다르지만 이보다 더
욱 충격적(衝擊的)인 일은 국전(國展) 심사위원(審査委員)인 모(某)씨가 자신
본, 월간전시가이드의 애독자(愛讀者)를 위해 조형요소(造形要素)의 기본(基 의 작품에 제자(弟子)의 싸인을 하여 수상(受賞)하게 했었던 어처구니없는 일
本)이 되는 점(点;Dot), 선(線;Line), 면(面;Surface)을 해설(解說)하고자 한다. 도 있었다. 이것은 진정(眞正)한 미술교육(美術敎育)의 부재(不在)에서 기인(
사실 작가(作家)가 기본적(基本的)으로 미술이론(美術理論), 그 중에서도 미 起因)된 것이라고 유추(類推)할 수 있다.
술용어(美術用語)의 기초적(基礎的)인 지식(知識)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필자(筆者)가 약 45년간 레슨을 해오면서 매년(每年) 보강(補强)해 온 커리큘 점(点:Dot) = 점은 소위, 미술 실기과정(實技課程)이나 그 해당(該當), 이론에
럼에는 연필(鉛筆)의 재질(材質)과 종류(種類), 사용법(使用法), 이를테면 ‘4B’ 서 가장 첫 번째 등장(登場)하는 조형요소로서 ‘길이’, ‘크기’, ‘부피’, ‘너비’, ‘높
의 뜻 같은 기초적인 해설부터 미술사(美術史에 이르기까지 두루 항목(項目) 이’, ‘방향’(方向) 등, 일체(一切)의 차원(次元)이 없는 무(無)차원의 조형요소이
을 설정(設定)해왔다. 또 각급(各級) 학교(學校)에서 쓰이고 있는 미술용어의 다. 다만 위치(位置)만을 암시(暗示)할뿐이다. 환언(換言)하여 문학적(文學的)
대부분(大部分)이 일본식(日本式) 한자(漢字)임으로 폭넓은 해석(解釋)을 위 표현(表現)을 빌리자면 ‘침묵(沈默)과 은유(隱喩), 생략(省略)과 허무(虛無)를
해 로마자와 병기(倂記)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한편, 일부 각급 학교(學 상징(象徵)하는 조형언어(造形言語)’로서 시각적(視覺的) 위용(威容)을 기대(
校)나 강습소(講習所)에서 수강생(受講生)에게 강사(講師) 자신(自身)의 작품( 企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건축(建築)에 있어서의 설계도(設計圖)나 투시도(
作品) 스타일과 기법(技法)을 강요(强要), 전수(傳授)시키는 사례(事例)가 있는 透視圖)에서 점의 역할(役割)은 막강(莫强)하다 하겠다. 일점투시도(一點透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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