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전시가이드 2025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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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빛의 기억 나들이_100×80.3cm, Acrylic on canvas, 2025




                               2025. 7. 30 – 8. 12 갤러리쌈지안 (T.02-725-3589, 인사동)



         빛의 기억-우아한 휴식                                   데생을 유독 잘하던 홍정희는 경인교대를 거쳐 교사가 되었다. 그녀가 아프리

        홍정희 개인전                                         카의 풍광을 담은 ‘빛의 기억’ 주제의 두 번째 전시에서 주변의 많은 관심이 집
                                                        중되었고, ‘빛의 기억’을 분명히 알린 전시회였다. 그녀는 앙리 마티스. 클림트,
                                                        김환기를 사숙하면서 제3회 개인전(경인미술관, 2018)을 열고 본격 화가임을
                                                        과시했다. 홍정희에게 그림 작업은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는 명상의 시간이다.
        글 : 장석용(예술평론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그녀의 휴식은 보물 같은 추억을 끄집어내어 채색하는 명상에 동참시킨다.
                                                        뜨거운 칠팔과 팔월 사이, 『빛의 기억-우아한 휴식』 展은 내면의 기(氣)와 함
        용기와 희망으로 환치된 선인장畵                               께 한다. 작가에게 꽃은 삶이며, 존재는 고요하나, 위로의 상징이다. 작가는 빛
        홍정희(洪晶姬, Hong Jeong Hee)는 빛의 기억을 희망의 동력으로 삼는 서양  나는 상상력으로 ‘나들이’에서 느끼는 설렘, 자연 풍광. 보통 사람들의 움직임,
        화가이다. 빛의 이면에는 어둠이 있다. 작가는 어둠의 이야기를 빛으로 써 내      유년의 벅찬 기대감 등을 리듬감 있게 표현해 내며, 사람들의 내면을 쉬면서
        려간다. 그녀의 캔버스는 영혼을 배양하는 묵상의 도구, 그림에 전념할 수 없      회복한 에너지로 채운다. 선인장은 줄기에 축적된 에너지를 필요할 때마다 꺼
        었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 인다. 생각이 익어 푸른 기억이 된다. 홍정희의 화      내 쓴다. 홍정희는 그 강인한 생명력의 선인장을 작품에 접목한다.
        작(畵作) 후반부는 정형을 벗어나 선인장의 자유로 빚은 색감과 스타일로 장       작가는 선인장의 ‘울림의 에너지’ 사용법을 공유한다. 선인장은 우주이며, 이
        착된다. 그녀의 선인장畵는 의지의 시편으로 가화(家和)를 넘어 우주와 소        동식  천막과 의미를 같이 한다. 가족과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한다. 휴식의
        통한다.                                            에너지로 충만한 선인장 시리즈의 모든 수사는 acrylic on canvas로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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