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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政治風土)가 함양(涵養)되어야 함을 뒷받침해주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한 적(進步的)인 계층뿐만 아니라 중도는 물론 보수적(保守的)인 계층에까지도
편으로는 조국 사태(事態)를 대하는 정부여당의 자세(姿勢)이다. 맹목적(盲目 공감(共感)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진보는 물
的)인 충성(忠誠)에만 매달려 상당수(相當數), 국민들과 매스컴의 이견(異見) 론 보수층의 국민들도 조국을 엄호(掩護), 무죄(無罪)를 주장(主張)하며 검찰
을 외면했던 사실은 전형적(典型的)인 무사안일(無事安逸)을 보여주는 표본 의 수사가 정당(正當)치 못하다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標本)으로서 국민들을 무시하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의 행태가 아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슬기로움도 보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혼돈(混沌)의 상황이다. 필자도 때로는 검찰의 과잉수사(過剩搜査)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分明)한 것은 진실(眞
조국과 그의 일가가 관련(關聯)된 것으로 밝혀진 사모펀드, 허위문서(虛僞文 實)과 정의(正義),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公約)이기도 했던 공정(公正)은
書), 그밖에 직권남용(職權濫用) 등은 무한(無限?)한 신뢰(信賴)를 보낸 문대 헤게모니를 가진 정부여당이나 통수권자(統帥權者)인 대통령, 그리고 낮은 민
통령에게 배신(背信)을 안김은 물론 촛불정국을 조성(造成), 문재인 정부를 탄 도(民度?)를 이용한 정치집단(政治集團)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니다. 분별력(
생(誕生)시킨 국민들에게도 허탈감(虛脫感)과 허무주의(虛無主義)를 안겨주 分別力)을 가진 대다수 국민들의 혜안(慧眼)과 적극적(積極的)인 의사표시(意
었다. 이 결과 국민들은 양분되어 서초동과 광화문, 국회(國會)앞에서의 시위 思表示), 참여(參與)로 축적(蓄積)되는 것이다. 조국장관 사퇴후의 정부여당의
(示威)를 계속(繼續)해왔다. 따라서 그간 문대통령을 지지하고 신뢰했던 국민 오만(傲慢)함, 야당의 마구잡이 공세(攻勢)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막 바
들의 상당수는 문재인 정부가 자칫, ‘과거정권(過去政權)과 다를 게 뭐냐’ 라는 로 양비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 분명히 진실은 존재하고 정의는 내려다보고
소위 양비론(兩非論)에 함몰(陷沒)되지나 않을까 우려(憂慮)를 금(禁)치 못하 있다. 우리 미술인(美術人)들이 양비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청와대,
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순간(瞬間)에도 국민들의 상당수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국, 검찰이 다 잘못했다’, ‘A와 B가 다 잘못했다’, 라는 식의 검증(檢證)과 논
수사(檢察搜査)의 결과(結果), 조국과 그 일가에 내려졌던 모든 혐의(嫌疑)가 리(論理), 이상(理想)과 현실(現實)의 균형(均衡?)을 위한 궁색(窮色)한 타협(
아무 근거(根據)가 없는 무혐의로 밝혀지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妥協)의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냉철(冷徹)하
이것은 앞에서 말한 대로 문재인 정부에 기대하고 신뢰했던 국민들의 열망( 게 사태(事態)를 주시(注視)해야 한다. 우리 미술인(美術人)들이 작업(作業)에
熱望)이 얼마나 지대했던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민정수 심취(心醉)하고 미학적(美學的)인 성취감(成就感)을 향유(享有)하는 한편 국
석 시절(時節)의 조국이 SNS 등을 통해 올린 멘트가 얼마나 위선적(僞善的)이 민들의 정서함양(情緖涵養)에 이바지하고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영속(永續)
었는지 모른다. 특히 고위관료(高位官僚)들의 직무(職務)에 관한 멘트는 진보 을 위해 분별력은 함양, 계승(繼承)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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