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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사랑

            작가의 작품세계는 요즘 들어서 자개를 가공하는 곳이 많이 사라져가는 추세
            로 환경과 조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 작가 손수 가위로 하나 하나 만들어
            가는 과정이 시간과 땀의 결정체가 만  들 어 내는 것으로 작품 이라기보다는
            작가의 혼(魂)일 것이다.
            대구원로미술인회 회장 인 최옥영 작가는 힘든 여정의 길을 외롭게 걸어가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는 인생드라마 같은 화가로  그가 그려내는 인고(忍
            苦) 의 작품이야 말로 우리 화단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글 : 최옥영 작가노트
                         잠이 안와서 업치락 뒤치락할 때나
                         몸이 아파서 끙 끙 앓을 때면
                         어김없이 자개의 영롱한 색채가
                         나를 캔버스로 유혹한다.
                         몇 십 년을  마주하고
                         대화 하는 ‘자개’지만,
                         앉을 때 마다 새로운
                         감회를 불러일으킨다.
                         ‘자개’와의 대화는
                         오늘도 나를 들뜨게 한다.
                         “이것아 오늘은 나의 마음을
                         포근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니?“
                         하고 물으면 배시시 웃는
                         영롱한 ‘자게’ 의 색채가 나를 현혹 한다.                                                     우주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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