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2019년12월전시가이드이북보기
P. 84
미리보는 전시
Living Memories 112.0×112.0cm Mixed media &Acrylic 2019
2019. 12. 21 – 12. 25 코엑스 A홀 (B30, B31 아이갤러리 T.010-2517-7705)
2019 서울아트쇼 장현경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 공간의 이분화, 잘개쪼개진 색면집합이라는 뚜
렷한 세가지 특징을 보인다. 색채의 색면의 세계에 이르는 웜홀(wormhole)
장현경 전 에라도 빠져들었나, 작가의 집착이 가득하고 아득하다.
빨강, 파랑, 노랑, 그리고 흰색, 회색 등 가시화된 색상 모두가 등장했다. 물고
기떼들의 움직임이 그러하듯 서로 마주쳐 충돌하지 않으면서 율동이 조화롭
글 : 정금희 (전남대학교 교수) 다. 하지만 이들은 자의식을 표출하듯 분명한 메시지 하나를 전달한다. 그것
은 우주의 한지점,작은별, 이곳에 기생해 사람이 깃을 접는 특별한장소 즉
'집-둥지' 이야기다.
비구상이 허용한 무질서와 혼돈 속에 한 푼의오차 없이 건축된 집들의 '풀 스
토리' 다. 그리고 그곳에는 당현하게도, 우리의 인간사가 축약돼 있다.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