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전시가이드 2022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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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컬럼

       진솔한 마음을 담아 건네는


       박미연 작가의 toi et moi



       글 : 이주연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Untitled_40.9x53.0cm_Oil on canvas_2022







       그동안 박미연 작가의 작품을 이번 컬럼까지 포함하여 총 5회에 걸쳐 소개해      는 의미를 담아 프로포즈 반지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이러한 의미에 기초
       온 바 있다. 애정하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도 하늘이 내린     하여 “진심으로 마주하고 마음을 전하는 관계, 즉, 그림과 나 자신과의 관계가
       복이다.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내건 전시들이 많은 현 시점에서 박미연 작      그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를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가처럼 흔들리지 않고 회화의 전통을 묵묵히 이어가는 작가들도 나란히 공
       존함에 감사한 마음이다. 작가는 개인전 제목 선정에 공을 들이는데, 2021년    2015년의 내 컬럼에서 작가의 작품은 대상의 해체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
       은 ‘Answer me my love’였다. 올해의 개인전(2022.10.25.-11.7./스페이스 결/  되었다. 그러나 이후 형태가 서서히 집결되면서 단단하면서도 온전한 하나의
       SPACE KYEOL/정명선 관장)은 ‘너와 나’, ‘너도 나도’의 의미인 ‘toi et moi’이  오브제가 작품에 등장했다. 작가는 말한다. “사과의 형태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 나폴레옹이 사랑하는 약혼자 조세핀에게 건넨 것이 바로 뚜아에모아 반지      탈각되어 변화된다. 조형적 구상성으로서 대상은 작업이 거듭 진행될수록 해
       이다. 이 페어컷 다이아몬드 반지는 그 애틋함 때문에 영원한 결합을 축복한다     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변형을 통해 비구상으로 전환된다. 구상에서 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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