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전시가이드 2022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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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주님과 함께"                                     김순애, "joy 2017"



           살아가기를 기도한다고 말한다.화면의 두 사람 사이에는 십자가 형태를 삽입
           하여 고난과 희생이 없이는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
           고 있다.물론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면 든든하고 평안하지만 만만
           치 않은 세상이 주는 고난이 따르게 됨을 작가는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점점
           이 박힌 어두운 색깔이 이를 의미하고 있다고 하겠다.

           김순애 작가의 "joy 2017" 은 진실한 믿음을 가진 자로서의 넘치는 기쁨을 신
           체의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우리는 말로서 흔히
           표현하지만 얼굴 표정이나 몸짓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그 표현이 우리의
           마음에 와 닿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여러 지체가 같은 방향으로 의미 있게 모
           아져야 할 것을 작가는 극히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또한 극히 함축하고 간
           략하게 변형(프,데포르마시옹)시킨 몸짓의 형태는 제목처럼 기쁨과 환희가 넘
           쳐 보인다. 얼굴에 나타난 표정이 없어도, 하체를 생략했어도 중요한 감정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다. FRP의 장점을 잘 살려 매끈하게 처리하고 있다. 율동
           감 있는 동적인 형체로 독자들의 흥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장금숙 작가의 "비추소서" 는 현재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말씀에
           충실하지 못하고 외식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스럽게
           여겨 이를 고발하는 실크 작품이다. 밤마다 도시를 비추고 있는 종탑의 십자
           가 불빛은 너희가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인데도 이를 흘려버
           리고 아직도 세상의 헛된 것에 욕심을 두고 살아가는 쭉정이 신앙인들에게  일
           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4:6 절에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
           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
           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빛을 받지 못한 형
           태로 살아가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속히 이 빛을 받아 세상을 비출 수 있                                         장금숙, "비추소서"
           게 하자는 메시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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