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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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2019. 5. 3 – 5. 20
                                                                                 운현궁기획전시실
                                                                              (T.02-766-9090, 인사동)












        통책가도 37×87cm  순지에 수간분채






                                                                             모란은 고대부터 화조화와 장식화의
                                                                               소재로 부귀영화의 상징성에
                                                                             기복성(祈福性)이 더해져 우리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달빛모란도  30×50cm  옻지에 수간분채
        마음의 소요                                          나의 “달빛 모란도”시리즈는 항상 꽃중의 꽃으로 칭송받는 수많은 모란도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서 그려진 것이다. 민화의 모란도에서 모란들은 당
        최선아 개인전                                         연히 부귀영화의 상징이라고 자신들을 내세우며 우리 곁에 곧게 서있다. 그러
                                                        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현실에
                                                        서 부귀영화는 그리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작은 것이라도 획득하기 위해서는
        글 : 최선아 작가노트                                    비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꿋꿋이 서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 견디기 힘
                                                        들면 放下着(방하착) 내려놓아라. 내버려라!
                                                        “通(통)책가도” 시리즈는 책가와 화조, 현재와 미래, 그림과 글씨가 이어진다
        모란도는 고대부터 화조화와 장식화의 소재로 부귀영화의 상징성에 기복성(         는 의미에서 “通(통)책가도”라는 제목을 붙였다. 한글 서예작품을 찢어서 태워
        祈福性)이 더해져 우리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화중왕’으로서 오랜      붙이는 작업은 제사에서 지방을 태우는 행위에서 기인한다. 지방은 영혼이 머
        세월 각 계층에게 사랑 받은 모란도는 특히 조선시대의 궁중행사와 국가의례        무는 곳이지만 그 영혼을 두고 보관 할 수 없기 때문에 태우는 것이다. 그림에
        와 같이 국가의 위엄과 왕실을 상징하는 자리에 널리 쓰였다.               조금이라도 영혼이 깃들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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