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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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전시


















                                                                2019. 5. 1 – 5. 15
                                                                목포대학교 도림갤러리(T.061-450-6070, 무안)
                                                                2019. 5. 16 – 5. 30
                                                                목포 갓바위미술관(T.061-279-5763, 목포)





















             목포대학교 조형미술연구소 지역밀착 프로젝트                        경계는 대립과 차별을 넘어 상이한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창의적인 다름을
                                                            서로 확인하고 나누어 가질 때만이 의미가 있다. 경계는 다름과 차이를 수용
            서로를 찾아가는                                        하게 하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문화의 다양성의 토대가 되어야 하며
                                                            서로 다른 가운데 함께하는 화합을 통해 그것을 뛰어 넘어 차이의 미덕을 서
            나눔의 여정전                                         로 나눔으로써 융합의 힘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는 상호 다름 사이
                                                            에서 공통되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요소들은 나눔으로써 더욱 두터워지고 건
                                                            강해질 것이다.
            글 : 서길헌 (미술비평가, 조형예술학박사)
                                                            모든 부분에서 문화의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과의 문화적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 접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
                                                            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지방의 학생들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미
            예술은 나눔을 전제로 하며 관객과의 소통은 예술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것은       술 현장에서 서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초대받은 작가들에게는
            상호적인 관계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배가된다. 미술 전시는 그러한 만남을 가       특색 있는 지역 환경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자, 그 동안 서울의 아트스페이
            능하게 하는 유용한 자리이다. 그러나 오늘날 미술은 보이지 않는 여러 형태       스 퀄리아갤러리를 중심으로 작품을 발표해온 24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이곳
            의 경계에 의해 적잖이 분절되어 있다. 특히 지리적인 거리에 의한 공간적 경      목포의 교육현장에 있는 전시공간에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계는 부정할 수 없으리만치 뚜렷하다. 물론 점차 가속화되는 인터넷망과 모        아트스페이스 퀄리아갤러리는 2017년에도 목포지역에서 활발한 미술공동체
            바일 기기에 의한 유비쿼터적인 연결성은 이러한 지리적 경계들을 상당부분         문화운동을 통해 구도심의 도시재생에도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나무숲 갤
            뛰어넘고 있지만 물리적인 거리 자체는 아직도 직접적인 소통을 제약하는 요        러리와 협력하여 의미 있는 교류전을 가진 바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지역의 경
            소이다. 이러한 장벽은 적극적인 만남을 통해서만 소거될 수 밖에 없다. 대부      계를 넘어서는 미술문화 운동의 지속성 위에서 열리게 된 이 전시를 통해 많
            분의 문화가 수도이자 지리적 중심지인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은 사회의        은 유의미한 것들이 서로 나누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따라서 "서로를 찾아
            많은 부분에 미세한 불균형과 균열을 초래한다. 직접적인 향유를 필요로 하는       가는 나눔의 여정"이라는 본 전시의 주제는 서울의 작가들이 멀리 이곳을 찾
            미술은 특히 그러하다. 이러한 경계가 고착화된다면 부지불식중에 여러 형태        아와 이곳의 시민들과 학생들과 만나고 특색 있는 이곳의 환경을 직접 접함
            의 대립과 차별을 야기할 것이다.                              으로써 서로 다른 부분들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발걸음의 의미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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