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P. 108

미리보는 전시










































              fortunefish2019_004  116.8×91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2019. 5. 23 – 5. 29 아트스페이스퀄리아(T.02-379-4648, 평창동)






        Finding Unmet Needs                             내그림에 등장하는 ‘포츈피쉬’는 무척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포
        안수지 개인전                                         츈피쉬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걸까? 아니면 행복해지기 위해 기쁜일이 생
                                                        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애써 웃고 있는 것일까? ‘포츈피쉬’는 현대인의 생활
                                                        에서 느끼는 복잡한 심경을 한껏 안고 있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예쁜 표
                                                        정을 짓고 있지만, 그 속은 아무도 모른다. 아마 자기 자신도 모를 것임에 틀
        글 : 안수지 작가노트                                    림없다.

                                                        나는 작업을 통해 늘 알것 같지만 알 수 없는 “아리까리”한 어떤 것을 그려낸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남의 속만   다. 그래서인지 때론 작품이 말이 많고 중언부언한다. 나의 마음속이 그렇기
        모를까? 때론 나는 내속도 모르겠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나, 그리고 내가 원    때문에 명쾌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 속이 내 마음의 결과 흐름
        하는 어떤 것. 어느 순간 그것이 단추를 잘못채워 입은 옷처럼 불편하고 잘못      이 복잡하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업을 통해
        된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면서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 모르겠는 것을 알아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답이 있을지 없을지 그건 알 수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연유로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       없다. 다만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나를 알아내려고 하는 모습을 흐름과 중첩의
        을 위해 행복하기 위해, 행복해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사람이 무척 행복      붓질과 드로잉을 통해 날것으로 그려내려 한다. 거침없는 드로잉과 흐르는 듯
        해 보이면, 그사람은 정말 행복한 걸까? 아니면 행복해 지기 위해서 행복해 보     자유로운 붓질을 통해 내면의 욕구를 드러내고, 치유를 경험하고, 늘 막연히
        이려고 하는 것일까? 내가 또는 어떤사람이 하는 행동의 표면적인 모습과 그       바라던  것을 ‘포츈피쉬’의 행복한 얼굴을 통해 살포시 드러낸다.
        의미, 그리고  내면적, 본질적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106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